한국무역협회가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국과 손잡고 대규모 비즈니스 협력의 장을 열며 미래 시장 선점을 위한 실질적 행보에 나섰다. 현대자동차와 삼성전자 등 국내 주요 15개 기업과 아프리카 20개 기관이 참여한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에너지와 인프라 분야를 중심으로 한 민관 합동 협력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양측은 경제협력위원회를 정례화하여 글로벌 시장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하고 민간 차원의 프로젝트 발굴을 지속하기로 합의했다.
한국무역협회는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 사무국과 공동으로 한·아프리카 경제협력위원회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하고 구체적인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해 1월 경제협력위원회가 공식 발족한 이후 양 지역의 주요 기업과 핵심 기관이 대거 참여한 첫 번째 공식 회의라는 점에서 경제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국의 고도화된 산업 기술력과 아프리카의 풍부한 자원 및 인구 경쟁력을 결합하여 상호 호혜적인 경제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이번 회동의 핵심 목적이다.
한국 측에서는 현대자동차, 포스코인터내셔널, 삼성전자 등 글로벌 시장에서 검증된 경쟁력을 보유한 15개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아프리카 진출 의지를 피력했다. 아프리카 측에서도 범아프리카상공회의소와 남아공전력공사(ESKOM)를 포함한 20개 핵심 기업 및 기관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하며 한국 기업의 기술 도입과 투자 유치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양측 참석자들은 에너지 부족 문제 해결과 도시 인프라 확충 등 시급한 경제 현안을 공유하며 실질적인 비즈니스 기회를 모색하는 데 집중했다.
에너지와 인프라 구축은 이번 라운드테이블에서 가장 비중 있게 다뤄진 핵심 의제로 설정되었으며 양측은 기업 간 비즈니스 매칭을 통해 프로젝트 발굴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무역협회는 협력 수요가 높은 분야를 선별하여 기업 간의 직접적인 연결을 지원함으로써 민간 주도의 경제 협력이 공고해질 수 있는 실무적 기반을 마련했다. 특히 전력망 확충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 기업들이 아프리카 현지의 에너지 공급 안정화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들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윤진식 무역협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국의 산업 경쟁력과 아프리카의 무한한 성장 잠재력이 결합할 때 창출될 미래지향적 가치를 역설하며 협력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윤 회장은 "우리나라의 산업 경쟁력과 아프리카의 성장 잠재력이 결합한다면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미래지향적 협력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경제협력위원회를 정례화하여 양 지역 기업인 간의 교류를 활성화하고 실질적인 협력 프로젝트가 지속적으로 도출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웸켈레 메네 AfCFTA 사무총장 또한 한국과의 무역 및 투자 확대가 아프리카 대륙의 산업화와 기술 발전에 결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메네 사무총장은 무역과 투자뿐만 아니라 산업화, 기술 전수, 인프라 확충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과의 파트너십이 지속적으로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아프리카 대륙을 하나의 단일 시장으로 통합하려는 AfCFTA의 노력이 한국 기업들에게는 새로운 수출 판로와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강력한 유인이 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회의는 단순한 외교적 교류를 넘어 아프리카 대륙의 통합된 시장 환경을 활용하려는 한국 기업들에게 전략적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AfCFTA는 아프리카 내 무역 장벽을 낮추고 단일 시장을 형성하려는 거대 경제권으로 우리 기업들에게는 공급망 다변화와 신시장 개척이라는 측면에서 가치가 매우 높다. 특히 남아공전력공사와 같은 현지 기간 산업 주체들과의 직접적인 소통 채널 확보는 인프라 수주 가능성을 높이는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될 가능성이 크다.
포스코인터내셔널과 같은 종합상사들은 현지 네트워크를 강화함으로써 자원 확보와 인프라 건설이라는 전략적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 역시 아프리카의 인구 증가와 도시화 진행 속도에 주목하며 현지 시장 특성에 맞는 제품 개발과 유통망 확장을 검토하는 단계에 진입했다. 무역협회는 이러한 개별 기업의 노력이 체계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정부 및 유관 기관과 협력하여 정책적 뒷받침을 강화할 계획이다.
다만 아프리카 시장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현지의 법적 규제나 열악한 인프라 상황에 따른 초기 진입 비용 문제는 우리 기업들이 반드시 극복해야 할 과제로 지목된다. 시장의 변동성과 일부 지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무역협회와 같은 지원 기관의 정교한 리스크 관리와 정보 제공 기능이 필수적으로 병행되어야 한다. 무분별한 확장보다는 철저한 현지 조사를 바탕으로 한 단계적인 접근이 시장 질서 확립과 수익성 확보 측면에서 유리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무역협회는 앞으로도 경제협력위원회를 통해 양측 기업인들 간의 교류를 정례화하고 민간 차원의 협력 프로젝트가 구체적인 경제적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 지원을 지속할 방침이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을 기점으로 한·아프리카 경제 협력은 에너지와 인프라를 넘어 디지털 전환과 공급망 안정화 등 다양한 고부가가치 영역으로 확장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아프리카와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 구축은 한국 경제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필수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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