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수요 폭증과 함께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초호황기에 접어든 가운데,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도 압도적인 29%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며 D램에 이은 '쌍끌이' 리더십을 과시했다.
2026년 06월 02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낸드 시장은 전례 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낸드 시장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무려 3.5배, 직전 분기 대비 90% 급증하며 AI발 슈퍼사이클의 강력한 영향력을 입증했다. 이러한 폭발적인 성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의 확산으로 인한 데이터 저장 수요의 급증과 메모리 반도체 수급 불균형에 따른 가격 상승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글로벌 낸드 시장의 초고속 성장세 속에서 삼성전자의 독주는 더욱 빛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2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확고한 1위 자리를 수성했다. 그 뒤를 이어 SK하이닉스(18%), 키옥시아(14%), 마이크론(13%)이 각각 2위, 3위, 4위를 차지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삼성전자와 2위 SK하이닉스 간의 점유율 격차다. 지난 4분기 5%포인트였던 이 격차는 올해 1분기 11%포인트로 두 배 이상 확대되며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가 한층 강화됐음을 명확히 보여줬다. 이는 AI 시대 고성능 낸드 수요를 선점한 삼성전자의 전략적 우위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YMTC(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의 무서운 추격이 시작됐다. 1년 전 8%에 불과했던 YMTC의 낸드 점유율은 올해 1분기 13%까지 급상승하며 마이크론을 위협하고 샌디스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에 도달했다. 이에 대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황민성 리서치 디렉터는 'YMTC가 IPO 상장을 통해 추가 자금을 확보하게 되면, 본격적인 스케일업에 나설 수 있다'고 전망하며, 중국발 잠재적 위협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경고했다. 이는 단순한 시장 점유율 상승을 넘어선 장기적인 경쟁 구도 변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AI 기술 발전은 낸드 시장의 미래를 재편하는 핵심 동력이다. 특히 대규모 AI 연산에 필요한 서버용 제품인 eSSD(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전체 낸드 시장에서 eSSD가 차지하는 비중은 43%에 달했으며, 연말에는 60% 이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AI 서버 시장의 급격한 성장이 낸드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고용량·고성능 낸드 기술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임을 시사한다.
삼성전자가 AI발 낸드 시장 초호황기를 맞아 독보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중국 YMTC의 거센 추격과 서버용 eSSD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시장 환경은 앞으로도 치열한 기술 경쟁과 시장 점유율 확보전을 예고하고 있다. AI 시대 낸드 시장의 주도권을 누가 쥐게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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