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울릉도 200년 수토史, '사공 박명득' 이름에 숨겨진 진실?

고진아 기자

동북아역사재단이 울릉도 수토(搜討) 흔적 조사 중 알려지지 않았던 '사공 박명득'이라는 이름 확인 사실을 공개하며, 약 200년간 이어진 울릉도·독도 관리 역사의 새로운 단서를 제공했다.

재단은 지난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된 제1차 울릉도·독도 학술조사 성과를 오늘 발표했다. 특히 울릉 태하리 각석문에서 기존에 확인됐던 '이보국'이라는 글자 면에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공 박명득'이라는 인물명이 새롭게 확인되어 학계의 이목이 쏠렸다. 이번 조사에서 재단은 수토 관련 각석문 탁본 총 15장을 확보했으며, 추가로 독도 각석문 탁본 2점에 대한 검토도 진행했다.

수토제는 조선 시대인 1694년부터 1895년까지 약 200년간 울릉도와 독도를 관리했던 국가 제도를 일컫는다. '수토(搜討)'는 수색하고 토벌한다는 의미로, 조선 정부는 수토관을 파견해 울릉도와 독도에 불법으로 접근하는 이들을 단속하고 영토를 관리했다. 이번에 발견된 각석문은 수토관들의 활동 흔적을 담고 있으며, 이전에는 박석창(1711년), 흥선 스님 등 주요 인물들의 이름이 확인된 바 있다. '사공 박명득'의 발견은 이 200년간의 역사 속 인물 구성과 활동 양상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된다.

울릉도 200년 수토史, '사공 박명득' 이름에 숨겨진 진실?
[사진=연합뉴스]

이번 발견의 가치와 보존 필요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제언도 이어졌다. 동북아역사재단 고광의 수석연구위원은 「울릉도 수토와 관련된 각석문은 역사적 가치가 큰 만큼 문화재로 지정해 보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홍성근 독도실장은 '사공 박명득' 이름 확인을 두고 「울릉도 수토와 관련된 독도 연구에 있어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며 향후 연구에 대한 기대감을 표명했다. '이보국' 옆에 새겨진 새로운 인물명의 등장은 울릉도 수토 역사의 미스터리를 한 꺼풀 벗겨낸 순간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사공 박명득' 이름이 새겨진 각석문을 포함, 추가적인 각석문 탁본 조사를 진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내 자료집을 발간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에는 '러일전쟁과 독도'를 주제로 한 종합 학술조사를 통해 독도 영유권 강화와 관련된 역사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노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사공 박명득' 이름 확인은 울릉도 수토 역사의 공백을 메우고, 우리 영토 주권의 근거를 더욱 공고히 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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