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울릉도·독도 관리 역사의 미스터리가 한 꺼풀 벗겨지며, 미지의 인물 '사공 박명득'의 이름이 울릉도 각석문에서 새롭게 확인돼 한국 동해 영토 수호 역사에 새 지평을 열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지난 2일 서울 서대문구 대회의실에서 2026년 제1차 울릉도·독도 종합 학술조사 성과를 공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4월 20일부터 24일까지 울릉도 태하리 '수토사 각석문'에서 진행됐다.
재단은 이번 조사를 통해 수토 관련 각석문 탁본 15장을 확보했으며, 이 과정에서 '이보국' 글자가 새겨진 바위 면에서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사공 박명득'이라는 이름 석 자를 선명하게 판독했다. 탁본 전문가 흥선 스님이 참여하여 귀중한 자료 확보에 기여했다. 이 외에도 '군△', '정△△', '이△△' 등의 글자도 함께 확인됐다.
'수색해 토벌한다'는 뜻의 수토제는 1694년부터 1895년까지 약 200년간 울릉도와 독도를 관리했던 제도로, 수토관들은 3년마다 이 지역을 방문해 실태를 조사하고 중앙정부에 보고했다. 1711년 삼척영장 박석창이 새긴 도동리 신묘명 각석문 등의 기록도 남아있어 그 역사적 중요성을 입증한다.
고광의 동북아역사재단 수석연구위원은 '이보국' 글자 옆에서 확인된 '사공 박명득' 이름이 수토에 참여했던 특정 인물의 존재를 2026년 현재 처음으로 밝혀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확인된 각석문들을 문화재로 지정하여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홍성근 재단 독도실장 또한 이번 발견이 독도 연구에 중요한 진전이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동북아역사재단은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추가 탁본 작업과 자료집 발간을 추진하며, 독도 각석문에 대한 조사도 확대할 예정이다. 나아가 내년에는 '러일전쟁과 독도' 종합 학술조사를 준비하며 울릉도·독도 연구를 심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울릉도 각석문에서 '사공 박명득' 등 새로운 인물의 이름이 확인된 것은 동북아역사재단의 지속적인 울릉도·독도 연구 성과를 보여주며, 한국의 영토 주권을 뒷받침하는 귀중한 역사적 증거로 평가된다. 앞으로 재단이 추진할 추가 연구와 학술조사를 통해 울릉도·독도 역사의 빈 부분이 더욱 채워지고, 동해 영유권 강화에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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