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세훈, 눈물로 '최후 보루 서울' 호소… 李·鄭 강타

고진아 기자

운명의 6·3 지방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서대문구 신촌에서 2030 청년들의 손을 맞잡고 뜨거운 눈물을 쏟아냈다. 「계층이동 사다리를 튼튼하게 복원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감격적인 피날레를 장식한 오 후보는, 「서울은 최후의 보루」라는 절박한 호소로 마지막까지 한 표를 염원했다.

오 후보의 눈물은 선거운동 돌입 이후 처음으로, 그는 '제가 처음 정치를 시작하던 20년 전쯤에는 대학가에 갈 때 공포가 있었다'고 회고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신촌 스타광장을 가득 메운 지지자들 앞에서 청년들의 손을 연신 잡으며 「다시 기회가 돌아오는 서울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동행선거대책위원회 소속 청년들은 이날 유세차에 올라 오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서울런' 학습 학생 서문민경 씨, 공공예식장을 이용한 신혼부부, 자영업 청년 등이 마이크를 넘겨받아 각자의 이야기를 전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가슴에 '글로벌 톱(TOP) 3'가 적힌 옷을 가리키며 「포용 성장을 통해 청년들이 밝은 미래를 그릴 수 있는 톱3 도시를 만들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오 후보는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삼권분립 무력화에 언론 권력까지 장악하고 싶은 모양」이라며 「내년 선거가 없어 총선까지 2년이나 기다려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대한민국 법치주의와 민주주의는 무너져 내리기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에 대해서는 「함량 미달, 준비 부족의 정원오 후보에게 서울시를 맡길 수는 없다」고 직격했다.

오세훈, 눈물로 '최후 보루 서울' 호소… 李·鄭 강타
[사진=연합뉴스]

이날 신촌 유세에는 나경원, 배현진, 신동욱, 박수민, 최보윤, 이소희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 장동혁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국민의힘 주요 인사들이 총집결해 오 후보에게 힘을 보탰다. 오 후보는 신촌 유세 이후 광화문 광장으로 이동해 애국가를 4절까지 완창하며 결연한 의지를 드러냈고, 동대문 상인들을 만나는 등 자정이 임박해서까지 쉴 틈 없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 동안 오 후보는 총 128회에 달하는 유세와 서울 25개 자치구 순회 일정을 소화했다. 마지막 날인 2일에는 무려 13개 지역을 방문하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그는 마지막 호소로 「대한민국이 완전히 한쪽으로 기울지 않도록 '마지막 안전판' 하나를 남겨달라. 최후의 보루 서울만은 남겨달라」며 6월 3일 투표 참여를 간곡히 독려했다.

2026년 6월 3일 투표는 앞으로 4년 동안 대한민국과 그 수도 서울의 운명을 가르는 중대한 선택이다. 오세훈 후보는 「서울은 초보운전자에게 맡길 수 있는 연습코스가 아니다」라고 정원오 후보를 직격하며, 비전과 경륜을 내세운 자신의 캠페인 전략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작용할지 여운을 남겼다. 그의 마지막 유세는 단순한 개인의 호소를 넘어 현 정권 견제와 서울의 미래를 둘러싼 중차대한 기로를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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