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박근혜, 7장 용지 손에 쥐고 "반드시 투표"…보수통합 질문엔 '미소'

고진아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 대구 달성군 투표소를 찾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민을 향해 「소중한 한 표를 '반드시' 행사해 더 좋은 우리나라의 미래를 만들어 달라」고 역설하며 정치권 안팎의 시선을 집중시켰다.

이날 오전 10시께 대구 달성군 유가읍 비슬초등학교 투표소(유가읍 제3투표소)에 도착한 박 전 대통령은 경찰 20여명과 경호원들의 삼엄한 질서 유지 속에 투표소로 향했다. 줄무늬 셔츠와 흰색 바지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박 전 대통령은 앞서 줄을 선 일반 유권자들 뒤에 5분여를 차분히 대기한 뒤 투표소에 입장했다.

박 전 대통령은 신분 확인을 마친 뒤 총 7장의 투표용지를 수령했다. 이는 국회의원 보궐 선거가 함께 치러지면서 늘어난 것으로, 비례대표 기초의원 부문은 무투표 당선이 확정돼 당초 예상되던 8장에서 1장이 줄어든 수치다. 그는 기표소 안에서 1분 10여초간 머물며 신중하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으며, 이후 투표함 앞에서 50여초간 묵념하듯 서 있다가 투표를 마쳤다.

박근혜, 7장 용지 손에 쥐고
[사진=연합뉴스]

투표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기자들과 만나 「투표는 국민의 정말 중요한 권리이며 동시에 의무다. 소중한 한 표 한 표가 모여서 나라가 나아갈 방향이 정해지니까, '많이'가 아니라 '반드시' 참여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며 국민의 적극적인 투표 참여를 강하게 독려했다.

이어진 '보수 통합' 관련 질문에는 「그냥 가겠습니다」라고 짧게 답하며 웃음 지은 채 현장을 떠났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번 투표 참여와 강한 투표 독려 메시지는 현직 대통령이 아닌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역할과 존재감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특히, 보수 통합에 대한 질문에 명확한 답변 없이 웃음으로 대신한 점은 그녀가 과연 향후 정치적 역할 확대에 나설지, 아니면 일정한 거리를 유지할지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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