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다둥이 가족 5명 투표… 이주여성 '첫 한국인' 실감

고진아 기자

충북에서는 아홉 자녀 중 다섯 명의 가족이 단체 투표에 나선 다둥이 가족과 한국 국적 취득 후 생애 첫 투표를 한 베트남 출신 결혼이주여성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주권의 의미를 되새기는 감동적인 장면이 연출됐다.

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이날, 충북 지역에서는 이처럼 특별한 사연을 가진 유권자들이 투표소를 찾아 민주주의의 꽃을 피웠다. 이들의 참여는 단순한 한 표를 넘어, 공동체의 미래를 책임지고 주체로서 살아가는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영동군 심천면 복지회관에는 아홉 자녀를 둔 이인수(57)·안재선(47)씨 부부가 투표권을 가진 세 명의 아들·딸과 함께 총 다섯 식구가 단체 투표에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이인수 씨는 「내년에는 넷째도 성인이 돼 앞으로 투표 인원이 더 늘어날 것」이라며 미래 투표 참여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다둥이 가족의 책임감 있는 투표 참여는 지역 일꾼을 뽑는 데 한목소리를 내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했다.

다둥이 가족 5명 투표… 이주여성 '첫 한국인' 실감
[사진=연합뉴스]

옥천군 옥천읍 군남초등학교 투표소에서는 베트남 출신 호티빗응억(24)씨가 남편과 함께 생애 첫 투표에 나서는 감격적인 순간을 맞이했다. 호 씨는 2022년 결혼해 슬하에 두 자녀를 두고 있으며, 지난 3월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그녀는 「투표를 했더니 비로소 한국 국민이 된 느낌」이라며 벅찬 소감을 밝혔다. 호 씨는 남편과 함께 선거 공보물 등을 꼼꼼히 읽으며 후보를 정하는 등 신중하게 주권을 행사했다.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다둥이 가족과 결혼이주여성의 투표 참여는 단순한 한 표 행사를 넘어, 다양한 사회 구성원들이 민주주의의 주체로서 책임감을 갖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결혼이주여성의 첫 투표는 우리 사회의 다문화적 포용성을 넓히고 이주민의 정치 참여를 독려하는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이들의 적극적인 주권 행사는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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