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경기 9회 지선 2시 46%…'2.9%p 격차' 속 투표소는 '민심 열기'

고진아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 투표가 진행되는 경기지역은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들의 발길이 쉴 새 없이 이어졌다. 오후 2시 기준 경기지역 투표율은 46%로 전국 평균 48.9%에는 못 미치지만, 생애 첫 투표를 하는 20대 청년부터 지역 발전을 염원하는 귀화자까지, 각자의 이유로 투표소를 찾은 시민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된 본 투표는 경기 전역 투표소에서 활기를 띠었다. 수원 권선구 곡선동 제2투표소인 곡반초등학교에는 오전 7시 30분부터 유권자들이 몰리기 시작했다. 고령층부터 30대, 40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투표소로 향하는 모습이었다. 영통구 망포2동 제3·4 투표소가 마련된 망포초등학교에서는 이른바 '오픈런' 현상과 함께 긴 대기 줄이 형성되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잠옷 차림의 아이를 안고 투표소로 향하는 부부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의왕 고천동 제4투표소인 의왕푸른초등학교는 비교적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도 꾸준히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수원 장안구 조원1동 제5투표소 인근 보훈복지타운에서도 점 복(卜)자 문양을 손목에 찍고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포착되며 투표의 의미를 되새겼다.

생애 첫 투표에 나선 박모(21) 씨는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박씨는 「투표용지가 여러 장이라 좀 헷갈렸지만, 미리 생각해둔 후보에게 제대로 잘 찍었다」며 뿌듯해했다. 자녀와 함께 투표소를 찾은 직장인 안모(36) 씨와 한모(39) 씨 부부는 바쁜 양육의 어려움 속에서도 미래 세대를 위한 권리 행사에 동참했다. 70대 국가유공자 이모 씨는 굳건한 신념을 전했다. 그는 「살면서 한 번도 투표를 거른 적 없다」며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히 파키스탄에서 2001년 입국해 귀화 10년차를 맞은 김하준 안산소방서 다문화전문 의용소방대장(45)은 다문화 발전에 대한 기대와 함께 시민으로서의 책임을 표했다. 김 대장은 「대한민국 사람으로서 주어진 권리를 행사하는 게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해 기쁜 마음으로 투표했다」고 밝혔다.

경기 9회 지선 2시 46%…'2.9%p 격차' 속 투표소는 '민심 열기'
[사진=연합뉴스]

이처럼 뜨거운 참여 열기 속에서도 작은 해프닝이 발생했다. 수원 망포초등학교와 영통구 글빛초등학교 등 일부 투표소에서는 지정 위치 혼선이 빚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유권자들은 당황하지 않고 안내에 따라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의지를 보였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기준 경기지역 투표율은 46%를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투표율 48.9%보다 2.9%포인트 낮은 수치다. 지난달 29~30일 진행된 사전투표(전국 23.51%)는 이날 오후 1시부터 본 투표율에 합산되어 반영됐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 투표는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다소 낮은 투표율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자리에서 책임감을 느끼고 참여한 시민들의 열기는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며 지역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지막까지 경기지역 유권자들의 적극적인 권리 행사가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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