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 현장에서 한 유권자에게 교육감 투표용지 2장이 배부되어 경찰이 출동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2022년 제20대 대선과 2025년 제21대 대선에 이어 이번 제9회 지선까지 이어지는 선거 관리 부실 논란이 또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것으로, 선거 절차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유권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사건은 이날 오전 6시 30분께 서울 서대문구 홍제3동 제3투표소에서 발생했다. 선거사무원이 유권자에게 교육감 투표용지를 중복으로 건넨 것이다. 다행히 해당 유권자가 1장을 자진 반납했으나, 이를 목격한 다른 유권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까지 이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선거사무원의 단순 착오로 판단하고 사건을 종결했으며, 선관위는 해당 사무원의 업무를 투표용지 배부 외 다른 업무로 재배치했다.
이번 사건은 단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 어렵다. 최근 수년간 주요 선거에서 '끊이지 않고' 반복되는 선거 관리 부실 논란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부각된다. 특히 유권자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하는 상황까지 발생한 것은 시민들의 높은 감시와 경계심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불과 1년 전인 2025년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기간에는 투표용지 반출 및 대리 투표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 노태악 선관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한 바 있다. 이에 앞서 2022년 제20대 대선 사전투표 부실 관리 논란 당시에도 노정희 전 선관위원장이 사과를 하는 등, 주요 선거 때마다 선관위의 관리 역량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됐다.
반복되는 선거 관리 부실 논란은 더 이상 단순한 실수가 아닌,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가 온전히 행사될 수 있도록 하는 선거 절차의 근간을 흔드는 심각한 문제로 인식되어야 한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단순한 업무 재배치를 넘어, 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철저한 점검과 근본적인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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