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경기 중부권 11개 시 오존주의보 발령, 농도 0.1220ppm 돌파에 대기질 비상

이겨례 기자

경기도 수원과 안산을 포함한 중부권 11개 시에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며 대기질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해당 지역의 시간당 평균 오존 농도는 0.1220ppm을 기록하며 발령 기준치인 0.12ppm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 주의보가 내려진 동부권 7개 시군에 이어 중부권까지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수도권 대기 오염에 대한 시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환경부 한국환경공단은 경기 중부권에 속한 11개 시를 대상으로 오존주의보를 전격 발령하며 실외 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이번 발령 대상 지역은 수원, 안산, 안양, 부천, 시흥, 광명, 군포, 의왕, 과천, 화성, 오산 등 경기도 주요 도심 지역을 대거 포함한다. 기상 당국과 환경 전문 기관은 해당 지역의 대기 흐름과 일사량을 주시하며 추가적인 농도 상승 가능성을 면밀히 검토 중이다.

발령 지역의 시간당 평균 오존 농도는 기준치를 상회하는 0.1220ppm을 기록하며 시민들의 호흡기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현행 대기오염 경보 체계에 따르면 1시간 평균 공기 중 오존 농도가 0.12ppm 이상일 때 주의보가 내려지며, 이는 대기 중 오염 물질이 광화학 반응을 일으켜 농도가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농도가 0.30ppm 이상으로 치솟을 경우 오존경보로 격상되며, 0.50ppm 이상 시에는 오존중대경보가 발령되는 엄중한 상황으로 전개된다.

경기 동부권 7개 시군 역시 이미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경기도 전역으로 대기질 악화 현상이 확산되는 추세다. 동부권과 중부권이 동시에 오존의 영향권에 들어가면서 수도권 동남부와 중부 거점 도시 거주민들의 외부 활동 제약이 불가피해졌다. 대기 정체 현상과 강한 자외선이 결합하면서 발생한 이번 고농도 오존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오존주의보가 발령된 상황에서는 노약자와 어린이, 호흡기 및 심장질환자의 실외 활동을 엄격히 제한해야 한다. 오존은 기체 형태로 존재하여 마스크로도 완전히 걸러지지 않기 때문에 민감 계층은 실내 머무름을 원칙으로 삼아야 한다. 일반 성인이라 할지라도 실외에서 진행하는 과격한 운동이나 장시간의 야외 작업은 폐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환경 보건 전문가들은 고농도 오존 노출이 인체에 미치는 치명적인 영향에 대해 강력한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다. 한 대기환경 전문가는 "오존은 강력한 산화력을 가지고 있어 단시간 노출만으로도 눈과 목의 점막을 자극하고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도심 지역은 자동차 배기가스 등 전구물질이 많아 오존 생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오존 농도 측정 방식의 지역적 편차와 실시간 데이터 반영 속도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특정 측정소의 수치가 해당 시 전체를 대변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국지적인 지형 특성에 따라 실제 체감 농도는 다를 수 있다는 논리다. 이러한 비판적 시각에도 불구하고 공공 보건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현재의 선제적 주의보 발령 시스템은 유지되어야 한다는 것이 방역 당국의 입장이다.

향후 기상 조건에 따라 오존 농도는 유동적으로 변할 수 있으므로 시민들은 실시간 대기질 정보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한국환경공단이 제공하는 에어코리아 서비스나 지자체의 재난 문자 메시지를 통해 거주 지역의 농도 변화를 수시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는 오존 전구물질 배출 사업장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고 대기질 개선을 위한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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