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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저질 지배 막으려면 투표해야"… '선거 개입' 공세 정면 돌파

음영태 기자
이재명 대통령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지방선거 당일 투표 참여를 독려하며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을 주장하는 여권의 공세에 정면으로 반박했다. 대통령은 투표가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임을 강조하며 유능한 일꾼을 선출하는 행위가 특정 진영을 대변하는 선거운동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는 선거 막판 부동층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는 동시에 통치권자의 정당한 권한 행사임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6·3 지방선거가 실시된 당일 오전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투표 참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선거 국면의 핵심 화두를 던졌다. 대통령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 플라톤의 문구를 인용하여 정치를 외면할 경우 가장 저질스러운 인간들에게 지배당하게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국민들에게 전달했다. 이러한 발언은 투표 포기가 가져올 민주주의의 후퇴를 경계하며 주권자로서의 권리 행사를 강력히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가 운영의 미래 비전과 투표의 상관관계를 직접적으로 연결하며 유권자들의 판단 기준을 제시하는 행보도 보였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추격국가를 넘어 선도국가와 대체 불가 핵심 국가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투표를 포기하지 않는 국민의 힘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히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선별하는 과정이 국가 성장의 전제 조건임을 명시하며 단순한 참여 이상의 질적 선택을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대통령의 이러한 연쇄적인 게시글을 두고 선거 개입이자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며 즉각적인 공세를 펼쳤다. 여권은 선거 당일 대통령이 특정 방향성을 암시하는 발언을 쏟아내는 것이 선거 결과에 부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민주주의의 기본 원리를 설명하는 통상적인 메시지일 뿐이라며 야권의 주장을 일축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재명 대통령은 자신을 향한 비판이 거세지자 당일 오후 재차 글을 올려 논란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는 대담한 태도를 취했다. 대통령은 "유능하고 충직한 일꾼을 뽑자거나 정치를 포기하지 말자는 말이 특정 후보를 유리하게 하는 선거운동이 될 수 없다"고 단언했다. 이는 도덕적이고 상식적인 수준의 권고를 정치적 프레임으로 가두려는 시도에 대한 강한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비유를 통한 논리 전개로 비판 측의 모순을 지적하며 민주주의의 보편적 가치를 수호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대통령은 착하게 살라는 충고가 누군가를 음해하는 것이 될 수 없듯이, 투표 독려 역시 민주 사회의 당연한 책무라고 주장했다. 이어 "도둑조차도 도둑질은 나쁘다는 말에 속으로 화가 날지언정 겉으로 화를 내지는 않는다"는 날 선 비유로 상대 진영의 공세를 비판했다.

정치적 중립성에 대한 기준을 교육적 차원과 상식의 영역으로 확장하여 논란의 본질을 재규정했다. 대통령은 선거 참여 강조를 위법으로 간주하는 시각에 대해 유·초등 교사나 부모를 찾아가 도덕적 판단 기준이 온당한지 의논해봐야 할 초보적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민주공화국에서의 정치적 판단은 철저히 상식과 국민을 기준으로 삼아야 하며, 정치는 실패의 반사이익이 아닌 실력 경쟁이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과거 전직 대통령들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열거하며 자신의 행보가 헌법적 관례에서 벗어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자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국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당부했던 발언들을 예로 들며 당시에는 아무도 반론을 제기하지 않았음을 상기시켰다. 이러한 과거 사례 인용은 현재의 비판이 일관성 없는 정치적 공세에 불과하다는 점을 부각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주권자이자 현실과 미래의 주인이신 대한국민 여러분은 나와 가족의 미래를 위해 투표를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유능한 일꾼을 찾아 반드시 투표에 임해달라는 호소는 선거 당일 유권자들의 투표소 행을 독려하는 가장 강력한 메시지로 작용했다. 이는 통치권자로서 국민의 주권 행사를 독려하는 것이 헌법적 책무임을 재확인하는 과정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대통령의 발언이 선거법상 공무원의 중립 의무를 규정한 조항과 충돌할 소지가 있다는 비판적 시각을 유지하고 있다. 비판론자들은 대통령의 '저질'이나 '유능한 일꾼'과 같은 표현이 특정 정치 세력을 연상시킬 수 있어 선거의 공정성을 해칠 위험이 있다고 지적한다. 약 5퍼센트의 법조계 전문가들은 투표 독려라는 형식 속에 숨겨진 정치적 함의가 선거 막판 표심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신중한 해석이 필요하다는 견해를 보였다.

향후 이번 논란은 선거 결과와 상관없이 대통령의 정치적 표현의 자유와 중립 의무 사이의 경계를 확정 짓는 법적·정치적 쟁점으로 남을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판단이나 향후 사법적 해석에 따라 대통령의 선거 당일 메시지 전달 방식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이 정립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권자들은 이러한 정치권의 공방 속에서 각자의 판단에 따라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며 지방자치의 미래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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