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밤, 지상파 3사는 '정통', '화려', '재치'를 내세워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치열한 개표방송 시청률 대전을 펼쳤다.
KBS는 '정통성'이라는 콘셉트로 시청자들을 맞이했다. 국립중앙박물관 야외 'K존'과 스튜디오 'K룸'을 주요 배경으로 삼았으며, 너비 30m, 높이 7m에 달하는 거대한 'K월'을 통해 압도적인 스케일을 선보였다. 거울못 위로 펼쳐진 투표율 및 개표 현황 그래픽은 시선을 사로잡았다. KBS는 공약 키워드를 중심으로 격전지를 심층 분석했으며, 전현희 의원, 오창석 이사장, 김성태 전 원내대표, 강전애 전 대변인 등 정치 전문 패널들을 총출동시켜 심도 있는 표심 분석을 제공했다.
MBC는 '화려한 볼거리'를 전면에 내세우며 최첨단 기술력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가로 33.7m, 높이 6.5m에 달하는 메인 LED 스크린은 물론, 선거방송 최초로 정육면체형 LED인 '큐브M'을 도입해 입체적인 개표 데이터를 구현했다. 특히 생성형 AI 기반의 카운트다운 영상 「소녀, 그리고 우리」에는 '시네마틱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기법이 최초로 적용돼 눈길을 끌었다. '충주맨' 김선태 유튜버, 과학 유튜버 궤도, 프랑스 방송인 파비앙 등 화제의 인물들이 출연하여 지방선거의 의미를 쉽고 재미있게 강조했다.
SBS는 '재치'와 '예능형 재미'를 강조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히트 드라마 「모범택시」를 패러디한 「지선택시」 등 재기발랄한 '바이폰' 영상은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챗GPT와 GPT-5.5를 활용한 'AI 상황실'을 도입하여 선거 데이터를 분석하고 격전지 관전 포인트와 당선 예상 시간을 실시간으로 제공했다. 박지원 의원, 홍준표 전 시장 등 '정치 고수'들이 출연해 날카로운 토론으로 분위기에 무게를 더하면서도, 특유의 입담으로 재미를 놓치지 않았다.
지상파 3사는 각기 다른 개성과 최첨단 기술력을 동원하여 단순한 개표 결과 중계를 넘어선 새로운 차원의 선거방송을 선보였다. '정통성', '화려함', '재치'라는 명확한 전략으로 무장한 각 방송사의 시도는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정보와 함께 색다른 재미를 동시에 선사했다. 이는 향후 선거방송의 발전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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