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민형배, 전남광주통합시장 선거서 81% 압도적 독주… 이정현 9.3% 그쳐

음영태 기자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 개표 초반 81.5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권에 근접했다. 개표율 31.76% 상황에서 민 후보는 41만 7,407표를 얻어 2위인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를 큰 격차로 따돌렸다. 이번 선거는 통합 자치단체의 초대 수장을 선출하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특정 정당으로의 쏠림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민형배 후보가 개표율 31.76%를 기록한 시점에서 81.53%라는 압도적인 지지율을 기록하며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선거의 독주 체제를 공고히 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집계 결과 민 후보는 41만 7,407표를 확보하며 2위 후보와 10배에 가까운 득표 차이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광주와 전남의 행정 통합 이후 실시된 첫 선거에서 지역 유권자들이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준 결과로 풀이된다.

이정현 국민의힘 후보는 현재 4만 7,616표를 얻어 9.30%의 득표율로 민 후보의 뒤를 잇고 있으나 당선권과는 거리가 먼 상황이다. 이 후보는 과거 보수 정당의 불모지로 불리던 전남 지역에서 당선된 경력을 바탕으로 외연 확장을 시도했으나 통합 시장 선거의 높은 벽을 실감하고 있다. 특히 10% 미만의 득표율은 여권의 지역 기반 강화 전략이 통합 지자체 출범 초기 단계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음을 시사한다.

군소 정당과 무소속 후보들은 한 자릿수 득표율에 머물며 거대 양당 중심의 정치 구도를 타파하는 데 한계를 드러냈다. 강은미 정의당 후보는 2만 66표를 얻어 3.91%의 득표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이종욱 진보당 후보는 1만 8,617표로 3.63%의 지지를 받는 데 그쳤다. 무소속 김광만 후보의 경우 8,224표로 1.60%의 최하위 득표율을 기록하며 선거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자치단체장 선출을 넘어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가 하나로 묶인 '전남광주통합특별자치시'의 초대 행정 수장을 뽑는다는 점에서 국가적인 상징성을 지닌다. 통합 시장은 기존 광역단체장보다 강력한 행정 권한과 재정적 자율성을 부여받아 메가시티급 지역 발전을 견인해야 하는 중책을 수행하게 된다. 유권자들은 행정 체계의 거대한 변화 속에서 정치적 안정성과 정책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거대 야당의 유력 후보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보낸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 전문가들은 이번 득표 현황이 향후 지역 내 정치적 일극 체제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한 행정학 전문가는 "민형배 후보가 기록 중인 80%대 득표율은 통합 자치단체의 출범 초기 강력한 행정 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면서도 "다만 일당 독점 구도가 심화될 경우 행정의 투명성과 상호 견제 기능이 약화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초대 시장은 승리에 안주하지 않고 시장 경제의 원리를 존중하며 반대 진영의 합리적인 비판을 수용하는 포용적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비판적인 시각에서는 이번 선거가 정책 대결보다는 정당 중심의 투표 양상을 보였다는 점에 주목하며 통합 자치단체의 민주적 다양성 결여를 우려한다. 개표가 30% 남짓 진행된 상황에서 이미 승패가 갈린 듯한 분위기는 소수 의견이 반영될 여지를 줄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정 정당의 압승이 행정 감시와 견제 기능을 약화시켜 장기적으로 지역 경쟁력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향후 개표가 완료되어 당선자가 최종 확정되면 전남광주통합특별자치시는 본격적인 조직 정비와 통합 인프라 구축 사업에 착수할 전망이다. 초대 시장은 두 지자체의 상이한 행정 시스템을 일원화하고 지역 간 이해관계를 조정해야 하는 난제를 해결해야 한다. 법치주의 원칙에 입각한 공정한 행정과 행정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정책이 통합 자치단체의 성패를 가를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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