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민형배, 79.91% 압도적 지지로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 '행정통합 1호' 수장 확정

음영태 기자
민형배, 79.91% 압도적 지지로 초대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당선... '행정통합 1호' 수장 확정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민형배 후보가 79.91%에 달하는 압도적인 득표율을 기록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행정통합 모델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초대 시장으로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민 후보는 2위 후보와 70%포인트에 가까운 격차를 벌리며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통합특별시의 첫 지휘봉을 잡게 됐다. 민 당선인은 국회의원과 구청장, 청와대 비서관을 거친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주도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민형배 후보는 개표율이 61.18%를 넘어선 시점에서 79.91%의 득표율을 확보하며 사실상 당선을 확정 짓고 초대 통합특별시장의 지위를 확보했다.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가 10.63%로 뒤를 이었으나 민 후보와의 격차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으며 정의당 강은미 후보(4.04%)와 진보당 이종욱 후보(3.72%), 무소속 김광만 후보(1.68%) 역시 한 자릿수 득표율에 머물렀다. 이번 선거 결과는 광주와 전남이 하나로 합쳐진 거대 지방자치단체의 첫 수장을 선출한다는 상징성과 함께 지역 내 민주당에 대한 견고한 지지세를 다시 한번 입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민 당선인은 입법과 행정을 두루 섭렵한 중량감 있는 정치인으로 제21대와 22대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광주 광산구청장으로서 지방 행정의 실무를 익힌 인물이다.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 당시 청와대 비서관을 역임하며 중앙 정부의 국정 운영 메커니즘을 경험한 점이 통합특별시라는 초유의 행정 기구를 이끌 적임자로 선택받은 주요 배경이 됐다. 그는 선거 과정에서 행정 통합을 통한 효율성 극대화와 수도권 일극 체제에 대응하는 남부권 경제 거점 구축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워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의 상세 데이터를 살펴보면 민 후보의 독주는 개표 초반부터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모든 권역에서 고른 지지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수 정당 후보로서 고군분투한 국민의힘 이정현 후보는 두 자릿수 득표율을 기록하며 의미 있는 성적을 거두었으나 통합특별시의 거대 담론을 선점한 민 후보의 기세를 꺾지는 못했다. 진보 진영 후보들과 무소속 후보들 또한 차별화된 정책을 제시하며 선거전에 임했으나 민주당 중심의 결집된 표심을 분산시키기에는 한계가 뚜렷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민 당선인은 당선이 유력해진 직후 광주 서구 마륵동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통합특별시의 청사진과 향후 운영 방향에 대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최초이자 유일한 통합특별시의 문 앞에 섰으며 전남과 광주가 하나 되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축으로 도약할 기회가 왔다"고 선언했다. 이어 "지역이 주도하는 압도적 성장의 길을 전남광주가 가장 먼저 증명해 보이겠다"며 통합 초기 행정 안착과 경제 활성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했다.

오는 7월 1일 공식 출범하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행정 구역을 하나로 묶어 행정 효율성을 높이고 인구 감소와 지역 소멸 위기에 대응하는 혁신 모델이다. 통합특별시는 기존의 중복된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대규모 인프라 사업을 단일한 지휘 체계 아래 추진함으로써 지역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에너지, 자동차, 문화 산업 등 지역 특화 산업의 연계를 통해 남부권 경제 공동체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될 전망이다.

다만 거대 통합 조직의 출범을 두고 일각에서는 서로 다른 행정 문화를 가진 두 지자체가 융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내부 갈등과 행정 혼선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 지역 간의 미묘한 이해관계 차이를 어떻게 조정하고 화학적 결합을 이끌어낼지가 민 당선인이 직면한 가장 시급하고도 까다로운 과제로 꼽힌다. 행정 통합이 단순한 기구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실제 시·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구체적인 경제적 성과로 이어져야 한다는 비판적 시각도 존재한다.

민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조직 개편과 통합 예산 편성, 핵심 특별법 제정 지원 등 산적한 현안을 처리하며 통합특별시의 기틀을 닦아야 하는 시험대에 오르게 된다. 통합의 성공 여부는 중앙 정부로부터 얼마나 많은 자율권과 예산을 확보하느냐와 지역 내 균형 발전을 향한 구체적인 실행력을 보여주느냐에 달려 있다. 대한민국 지방자치 역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민 당선인의 리더십 아래 지방 분권의 성공 사례로 자리 잡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민형배#79#91#압도적#지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