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왕규 후보가 6·3 지방선거 양구군수 선거에서 현직 군수인 국민의힘 서흥원 후보를 363표 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개표율 99.91% 상황에서 6,474표를 얻은 김 당선인은 보수 색채가 강한 지역구에서 당적을 옮겨 승리하는 이례적인 정치적 기록을 남겼다. 이번 결과는 사전투표에서의 압도적 우위가 본투표의 열세를 상쇄하며 민선 9기 양구 군정의 교체를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더불어민주당 김왕규 후보가 강원도 양구군수 선거에서 현직 군수와의 혈투 끝에 승리하며 지역 정치권에 파란을 일으켰다. 4일 오전 1시 기준 개표가 99.91% 진행된 가운데 김 당선인은 총 6,474표를 획득하여 6,111표에 그친 국민의힘 서흥원 후보를 따돌렸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단 363표에 불과할 정도로 개표 막판까지 당선 향배를 가늠하기 어려운 초박빙의 승부가 이어졌다.
이번 선거는 김 당선인의 극적인 당적 변경과 전략 공천 과정이 맞물리며 선거 기간 내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당초 국민의힘 소속 강원도의원이었던 김 당선인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활동하다가, 더불어민주당 기존 후보의 공천 취소 사태 이후 민주당의 전략 공천을 받아 선거판에 뛰어들었다. 보수 진영의 기반을 가진 인사가 야당의 옷을 입고 현직 군수에게 도전장을 내민 형국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흔든 결정적 요인이 되었다.
여론조사 단계부터 오차범위 내 접전을 거듭했던 양구군수 선거의 승부처는 결국 사전투표에서 갈린 것으로 파악된다. 본투표 당일에는 현직 프리미엄을 가진 서 후보의 추격이 거세게 몰아쳤으나, 사전투표에서 이미 상당한 표 차를 벌려놓은 김 당선인의 지지 기반이 끝까지 무너지지 않았다. 이는 변화를 갈망하는 지역 내 중도층과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이 사전투표 단계에서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김 당선인은 양구군 부군수와 강원도 올림픽발전과장, 강릉부시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정통 행정 전문가라는 점을 선거 과정에서 적극 부각했다. 강릉테크노파크 정책기획단장 등을 역임하며 쌓은 실무 경험은 그가 제시한 지역 경제 활성화 공약에 무게감을 더했다. 특히 재작년부터 강원도의원으로 활동하며 다져온 지역 내 인적 네트워크가 당적 변경이라는 정치적 부담감을 상쇄하는 방어막 역할을 수행했다.
향후 민선 9기 양구 군정의 핵심 기조는 군민 소득 증대를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주의적 행정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당선인의 대표 공약인 '에너지 연금' 정책은 군 유휴지를 활용한 주민 참여형 태양광 및 풍력 발전사업을 골자로 한다. 여기서 발생하는 수익을 군민들에게 직접 환원함으로써 지역 자원을 실질적인 가계 소득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체적인 청사진을 제시하고 있다.
지역 경제의 또 다른 축인 군인 경제와 스포츠마케팅 분야에서도 대대적인 체질 개선이 예고된 상태다. 기존의 단순한 시설 확충을 넘어 문화와 관광, 체험 콘텐츠를 결합한 융합형 인프라를 구축하여 정주 여건을 획기적으로 개선한다는 방침이다. 인공지능(AI) 등 미래 산업 유치와 농어촌 기본소득 도입을 통해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양구의 자생력을 확보하는 과제가 김 당선인의 어깨에 놓였다.
다만 300여 표 차이라는 근소한 승리는 당선인이 향후 군정을 이끌어감에 있어 반드시 해결해야 할 정치적 숙제를 시사한다. 선거 과정에서 갈라진 지역 민심을 하나로 통합하고, 보수세가 강한 지역 의회와의 협치를 이끌어내는 능력이 초기 군정 안착의 관건이 될 것이다. 현직 군수를 지지했던 절반에 가까운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행정에 어떻게 녹여낼지가 김 당선인의 정치적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 당선인은 당선 확정 직후 소감을 통해 행정의 패러다임 전환을 강력하게 시사하며 군민 중심의 현장 행정을 약속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개인이 아닌 새로운 양구를 바라는 군민 모두의 승리"라며 "군청을 넘어 군민 삶으로 들어가는 현장 행정을 펼쳐 사람이 돌아오고 농업이 돈이 되는 양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관료주의적 행정에서 탈피하여 민생 현안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해석된다.
민선 9기 양구군은 이제 행정 전문가 출신의 새로운 수장을 맞아 대대적인 변화의 기로에 서게 되었다. 김 당선인이 공약한 에너지 복지와 미래 산업 유치가 계획대로 추진될 경우 양구는 강원 북부권의 새로운 경제 거점으로 도약할 가능성이 크다. 지역 정가에서는 김 당선인의 행정 경험이 복잡한 지역 현안을 해결하는 데 실질적인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