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3일(현지시간), 전 세계 가톨릭 신자들의 영적 지도자인 레오 14세 교황이 바티칸에서 태권도 명예 10단이라는 최고 영예를 안으며 요르단 난민 어린이들과의 훈훈한 만남을 통해 스포츠가 전하는 평화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 세계에 울려 퍼지게 했다.
이날 조정원 세계태권도연맹(WT) 총재는 교황청 바티칸에서 레오 14세 교황에게 직접 명예 10단증과 태권도 도복을 전달했다. 이는 WT가 전 세계 평화 증진과 인도주의 활동에 공헌한 공로를 기려 수여하는 '최고 영예의 태권도 단증'이다. 프란치스코 전 교황도 2017년 같은 명예 10단증을 수여받은 바 있다. 이날 수여식에는 WT의 양진방 부총재와 서정강 사무총장, 국기원의 윤웅석 원장도 자리에 함께했다.
특히 이날 교황청 바티칸에는 요르단 아즈락·자타리 난민캠프 출신 7~14세 난민 선수 7명이 동석해 교황을 만나는 감동적인 순간이 펼쳐졌다. 난생 처음으로 해외를 방문한 이 아이들은 오는 6월 5일부터 7일까지 로마 포로 이탈리코에서 열리는 유소년 태권도 대회 '김 앤 리우 토너먼트'에 참가할 예정이다. 레오 14세 교황은 WT와 태권도박애재단(THF)의 난민 지원 활동에 깊은 감사를 표하며 난민 선수들과의 만남이 큰 기쁨이라고 말했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조정원 총재는 「도복을 입고 테니스를 치셔도 좋겠다」는 재치 있는 농담을 건넸다. 수준급 테니스 실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진 레오 14세 교황은 이 농담에 환한 웃음으로 화답하며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다.
태권도의 세계적 위상과 확장성도 돋보였다. 2021년 WT 총회에서 회원국으로 승인된 바티칸태권도협회는 현재 WT의 215개 회원국 중 하나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같은 날 오후, 로마 스페인 광장에서는 WT 주최로 태권도 시범 공연이 펼쳐져 수천 명의 관광객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레오 14세 교황의 태권도 명예 10단 수여와 난민 선수들과의 만남은 스포츠를 통한 평화 증진 및 인도주의 가치 실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켰다. 태권도가 단순한 무예를 넘어, 소외된 이들에게 희망을 전하고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강력한 매개체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다가오는 '김 앤 리우 토너먼트'에서 요르단 난민 선수들이 펼칠 활약이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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