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조직력보다 인물' 택한 강진... 무소속 강진원, 59.37% 득표로 징검다리 4선 고지 점령

음영태 기자
'조직력보다 인물' 택한 강진... 무소속 강진원, 59.37% 득표로 징검다리 4선 고지 점령
©연합뉴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 강진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강진원 후보가 59.37%의 압도적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을 확정 지었다. 강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 차영수 후보를 18%포인트 이상의 격차로 따돌리며 지역 내 탄탄한 지지 기반과 행정 전문가로서의 입지를 재확인했다. 이번 승리로 강 당선인은 지역 정치사에서 보기 드문 '징검다리 4선'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며 군정에 복귀하게 됐다.

강진원 당선인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59.37%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전남 강진군수 선거의 최종 승자가 되었다. 개표율 87.08% 상황에서 총 1만 903표를 확보한 강 당선인은 7,644표에 그친 더불어민주당 차영수 후보를 제치고 당선권에 진입했다. 무소속 신분으로 거대 야당 후보를 꺾은 것은 정당 공천보다 후보자의 실무 능력과 경륜을 우선시한 지역 민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 선거 결과는 지역 정가에서 이례적인 기록으로 평가받는 징검다리 4선 고지 점령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깊다. 강 당선인은 과거 제42대와 43대 군수를 역임한 데 이어 제45대 군수로 재임하며 오랜 기간 강진의 행정을 책임져 온 인물이다. 행정의 연속성과 전문성을 강조한 그의 선거 전략이 변화와 안정을 동시에 갈망하는 유권자들의 심리를 정확히 관통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선거 과정은 순탄치 않았으나 강 당선인은 무소속이라는 악조건 속에서도 인물론을 내세워 정당 장벽을 정면으로 돌파했다. 당초 더불어민주당 경선에 참여하려 했으나 당원 모집 과정에서의 불법 논란이 불거지며 탈당과 무소속 출마라는 배수진을 쳤다. 거대 정당의 조직적 지원 없이 오로지 지역 주민들과의 직접적인 소통과 정책 대결로 승부를 걸어 값진 승리를 거두었다.

강진군은 현재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같은 거시적 행정 구역 개편의 중심에 놓여 있어 단체장의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남해선 철도 강진역 개통과 연말 예정된 강진-광주 고속도로 건설은 지역 경제의 비약적 발전을 이끌 핵심 인프라로 꼽힌다.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들을 차질 없이 완수하기 위해서는 풍부한 행정 경험을 갖춘 노련한 수장이 필요하다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된 결과다.

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소감을 통해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출범과 철도 및 고속도로 개통 등 강진군이 맞이한 기회를 절대 놓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또한 "변화를 주도하여 강진이 전남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다"는 포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는 단순한 군정 운영을 넘어 광역 경제권과의 연계를 통한 지역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시장 질서와 행정 효율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관점에서도 이번 당선은 지역 행정의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4선이라는 경륜은 불필요한 행정 시행착오를 줄이고 예산 집행의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강력한 자산이기 때문이다. 특히 대규모 사회간접자본 투자 사업의 관리 감독에 있어 노련한 행정가의 존재는 지역 사회의 대외 신뢰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다.

다만 무소속 단체장으로서 겪게 될 정치적 고립과 예산 확보의 불확실성은 강 당선인이 임기 내내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더불어민주당이 장악하고 있는 지역 의회와의 협치 여부와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불법 논란에 대한 법적 책임론은 행정 동력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반대 측에서는 무소속의 한계를 지적하며 중앙 정치권과의 가교 역할 부재를 우려하는 시각을 여전히 견지하고 있다.

향후 강진군은 고속도로 개통에 따른 물류 거점 확보와 철도 시대를 대비한 관광 및 산업 기반 재편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강 당선인이 강조한 변화의 주도는 단순한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수치와 경제적 성과로 증명되어야 하는 시험대에 올랐다.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4선 군수의 관록이 강진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낼 수 있을지 전남 지역 정가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강진원 당선인의 복귀는 전남 지역의 정치 지형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당 공천이 곧 당선이라는 호남의 공식이 후보 개인의 경쟁력에 의해 깨질 수 있음을 다시 한번 입증했기 때문이다. 이는 향후 치러질 지방 선거에서도 정당 충성도보다 정책 실무 능력이 우선시되는 실리 중심의 투표 풍토를 조성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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