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인천 '4년 주기론' 또 적중…박찬대號, 시정 대변화 예고

고진아 기자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인천시장에 당선되며 4년마다 수장이 교체되는 이례적인 역사를 이어간 인천시는 다음 달 출범할 민선 9기 시정부에서 박 당선인의 강력한 차별화 정책 추진 의지에 따라 전면적인 대변화를 맞이할 전망이다.

인천시는 2014년부터 올해까지 4회 연속 현직 시장이 재선에 실패하는 독특한 정치 지형을 보였다.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를 꺾고 당선된 박찬대 당선인은 「이재명 정부와 함께 성공하는 지방정부」를 기치로 내걸고, 민선 8기 유정복 시정부와는 확연히 다른 정책 노선을 예고하며 지역사회에 큰 파장을 던졌다. 다음 달인 7월, 민선 9기 시정부가 출범하면 인천의 시정 전반에 걸쳐 대대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박 당선인은 인천 서구에 위치한 수도권매립지를 둘러싼 2015년 '4자 합의'(기후에너지환경부·서울시·인천시·경기도)에 대해 강도 높은 재협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그는 '대체매립지가 확보되지 않으면 수도권매립지 사용 연장' 조항을 '독소조항'으로 규정하며 「인천이 4자 합의 독소조항으로 인해 4자 간 협상에서 불리한 위치에 서 있다」고 비판했다. 또한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의 인천시 이관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합의에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하며 「재정 여건이 열악해진 SL공사를 시가 대책 없이 떠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F1 인천 그랑프리 유치 계획에 대해서도 비용 대비 편익(B/C) 및 수익성 지수(PI) 재검토 방침을 밝혀 성사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이는 전임 시정부의 주요 현안에 대한 과감한 전면 재검토 의지로 해석된다.

인천 '4년 주기론' 또 적중…박찬대號, 시정 대변화 예고
[사진=연합뉴스]

박 당선인은 친명(친이재명)계 핵심 인사의 강점을 활용해 교통 인프라 확충에 더욱 속도를 낼 방침이다. GTX-B 노선 개통과 제2경인선(수도권서남부광역철도) 추진, 인천지하철 2호선 연장 가속화는 물론, GTX-D·E 노선, 인천 3호선, 송도·영종 트램 등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인천항 내항 일대 중심이었던 원도심 개발을 제물포·문학·부평을 '원도심 혁신 3대 축'으로 하는 '대전환 개발 프로젝트'로 확대해 지역 숙원사업 해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미래 산업 육성 전략도 구체적으로 제시했다. 공항·항만 물류 도시에 첨단 AI 기술을 접목하고, 바이오 클러스터의 신약 제조 역량을 강화하며, 해상풍력 클러스터 구축 등 인천경제자유구역 중심의 신산업 육성 방안을 추진한다. 이는 인천을 미래 첨단 산업의 전진 기지로 만들겠다는 포부로 풀이된다.

박찬대 당선인이 천명한 「이재명 정부와 함께 성공하는 지방정부」라는 기치 아래, 4년 만에 또다시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 인천시가 수도권 핵심 현안과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어떤 변화와 동력을 만들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기존의 정책을 과감히 재검토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그의 시정 철학이 인천의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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