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 전북성장공사 설립과 새만금 미래산업 생태계 구축 선언

음영태 기자
이원택 전북지사 당선인, 전북성장공사 설립과 새만금 미래산업 생태계 구축 선언
©연합뉴스

 

이원택 더불어민주당 전북특별자치도지사 당선인이 전북성장공사 설립을 통한 미래 산업 육성과 172만 도민을 아우르는 통합 도정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무소속 김관영 후보와의 경합 끝에 당선된 직후, 새만금을 인공지능(AI)과 재생에너지가 결합한 거대 산업 생태계로 탈바꿈시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원택 당선인은 도민의 삶을 도정 운영의 최우선 기준으로 삼고 현장 중심의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당선 소감을 통해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민심의 흐름을 겸허히 수용하며, 자신을 지지하지 않은 도민들까지 포용하는 통합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특정 정당의 후보를 넘어 172만 전북도민 모두의 도지사로서 편 가르기나 배제 없는 도정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다.

경제 활성화를 위한 핵심 전략으로는 전북성장공사 설립을 통한 기업 지원 체계의 전면 개편을 제시했다. 전북성장공사는 도내 기업들이 인공지능(AI), 미래 모빌리티, 재생에너지 등 4차 산업혁명의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한다. 기업 성장에 필수적인 자금 조달부터 기술 개발, 전문 인력 양성, 글로벌 판로 개척까지 패키지 형태로 지원하는 구조를 확립할 계획이다.

새만금은 단순한 국책 사업의 장을 넘어 전북 대도약의 심장이자 대한민국 미래 산업의 거점으로 재정의된다. RE100 산업단지를 기반으로 한 재생에너지 클러스터와 AI 반도체, 피지컬 AI, 데이터센터가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거대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는 것이 당선인의 복안이다. 새만금 개발의 속도와 방향을 산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여 지역 경제의 근본적인 체질 개선을 도모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의 새만금 9조 원 투자와 피지컬 AI 분야에 대한 1조 원 규모의 지원은 이러한 구상을 뒷받침하는 실질적인 동력이 될 전망이다. 이 당선인은 이재명 대통령과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전북에 약속한 지원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여 전북에 찾아온 기회를 도민의 소득 증대로 연결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투자를 산업화하고 이를 다시 양질의 일자리로 치환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도정의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고향을 떠나는 청년 인구 유출 문제는 일자리 창출과 도전 가능한 창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정면 돌파한다. 전북성장공사와 연계한 성장펀드를 조성하고 미래 산업 클러스터를 구축하여 청년들이 전북 내에서 성공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다. 전북을 떠나야 성공한다는 해묵은 인식을 불식시키고, 지역 내에서 도전하고 실패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안전망을 강화하는 데 주력한다.

도민이 직접 정책 결정 과정에 참여하는 '도민 주권 도정'은 구호에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제도로 정착된다. 도민참여위원회와 온라인 정책 제안 플랫폼을 상설화하여 도민의 목소리가 예산 편성과 사업 집행에 실질적으로 반영되도록 행정 프로세스를 혁신한다. 지역별 숙의 과정을 제도화하여 주요 현안에 대한 사회적 합의를 도출하고 행정의 투명성과 신뢰도를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중앙 정부 및 국회와의 관계에서는 여당 도지사라는 정치적 자산을 적극 활용하여 실익을 챙기는 전략을 취한다. 국가 예산 확보와 각종 인허가 절차 간소화, 대규모 국가 사업 유치를 위해 대통령실 및 중앙 부처와 긴밀히 협상하는 리더십을 발휘할 예정이다. 전북의 요구를 국가 정책의 핵심 의제로 격상시키고 필요하다면 지역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강력한 목소리를 내는 투사로서의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초선 광역단체장으로서 거대 행정 조직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복잡한 이해관계를 조율해야 하는 점은 당면한 과제로 꼽힌다. 무소속 김관영 후보와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갈라진 지역 여론을 조기에 수습하고 행정적 미숙함에 대한 우려를 성과로 증명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시장 질서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보수적 시각에서는 공사 설립을 통한 공공 주도의 경제 개입이 자칫 재정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이 당선인은 "전북의 기업들이 미래 산업의 핵심 주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자금과 인력을 아끼지 않고 지원하겠다"며 "도민이 전북에서 아이를 키우며 살 수 있다는 희망을 품도록 도정의 방향을 근본적으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말이 아닌 실행으로 도정의 속도와 책임을 분명히 하겠다"며 현장 중심의 행정을 거듭 강조했다.

향후 전북특별자치도는 새만금 개발의 속도감 있는 추진과 전북성장공사를 필두로 한 경제 혁신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당선인이 약속한 '도민 주권'과 '미래 산업 육성'이 지역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전북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창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중앙 정치권과의 가교 역할을 통해 전북의 몫을 확실히 챙기겠다는 그의 포부가 실질적인 도정 성과로 이어지는지가 향후 평가의 척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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