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세종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가 60%를 상회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당선을 확정했다. 개표가 84% 이상 진행된 시점에서 조 후보는 경쟁 후보들을 큰 차이로 따돌리며 4년 전 경선 패배의 아픔을 딛고 시청 입성에 성공했다. 이번 결과로 세종시의 행정수도 완성 과제는 조 당선인의 지휘 아래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 시스템에 따르면 4일 오전 4시 기준 세종시장 선거 개표가 84.24% 진행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후보가 60.19%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이 확정됐다. 국민의힘 최민호 후보는 36.84%에 그치며 연임에 실패했고, 개혁신당 하헌휘 후보는 2.95%의 득표율을 나타냈다. 당선이 확실시된 조 후보는 지지자들의 환호 속에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강력한 추진 의지를 피력하며 승리를 공식화했다.
조상호 당선인의 이번 승리는 지난 민선 4기 세종시장 선거 당시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실패를 딛고 일어선 결과라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크다. 그는 지난 4년간 지역 바닥 민심을 훑으며 심기일전한 끝에 재도전 무대에서 유권자들의 압도적인 선택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서울 출생인 조 당선인은 2012년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보좌관으로 정계에 입문하며 세종시의 출범과 성장을 지켜본 인물이다.
정치권에서는 조 당선인을 이해찬 전 총리의 핵심 측근이자 정책적 적자로 평가하며 그의 당선이 세종시의 정치적 지형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그는 평소 이 전 총리를 자신의 정치적 스승으로 꼽으며 행정수도 세종의 기획과 설계 과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함께해 왔음을 강조해 왔다. 이러한 배경은 세종시민들에게 행정수도 완성의 연속성을 담보할 수 있는 신뢰 자산으로 작용하며 표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실무 행정 경험 역시 조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내세운 강력한 경쟁력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2019년부터 2년간 세종시 정무 및 경제 부시장을 역임하며 시정 전반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정책 집행 능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부시장 재임 시절 쌓은 행정 네트워크와 현안에 대한 통찰력은 향후 출범할 민선 시정의 조기 안정화에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 당선인은 지역 행정을 넘어 중앙 정치 무대에서도 꾸준히 정책 역량을 검증받아온 인물이다. 더불어민주당의 정책 산실인 민주연구원 부위원장을 지냈으며, 이재명 정부 국정기획위원으로 활동하며 국가적 차원의 정책 설계 과정에 참여한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러한 경험은 세종시가 직면한 복합적인 현안들을 중앙 정부 및 국회와 긴밀히 조율하여 해결하는 데 있어 상당한 강점이 될 전망이다.
조 당선인은 당선 확정 직후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축하 행사에서 시민들에 대한 깊은 감사와 향후 시정 운영의 대원칙을 명확히 밝혔다. 그는 "세종시를 책임질 큰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중앙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향후 세종시의 법적 지위 강화와 도시 인프라 확충에 시정 동력을 집중하겠다는 선언으로 풀이된다.
다만 일각에서는 야당 소속 시장으로서 현 정부와의 원활한 예산 협의나 정책 공조가 가능할지에 대해 신중한 시각을 견지하고 있다. 행정수도 완성은 대규모 국비 지원과 법령 정비가 필수적인 사안인 만큼, 정치적 대립 구도를 넘어선 실무적 외교력이 조 당선인의 첫 번째 시험대가 될 수 있다. 여소야대 국면의 정치 지형 속에서 세종시의 특수한 입장을 중앙 정치권에 어떻게 설득해낼지가 시정 성패의 관건이 될 것이다.
향후 세종시는 조 당선인의 지휘 아래 단순한 행정 중심지를 넘어 실질적인 대한민국 수도로서의 위상을 굳히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과 대통령 제2집무실 설치 등 도시의 운명을 결정지을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해 있는 상황이다. 조 당선인이 약속한 '흔들림 없는 추진'이 실제 행정 현장에서 어떠한 가시적 성과로 나타날지 지역 사회와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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