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추경호, 김부겸 꺾고 대구시장 당선 확정… 6.49%포인트 차 보수 결집의 승리

음영태 기자
추경호, 김부겸 꺾고 대구시장 당선 확정… 6.49%포인트 차 보수 결집의 승리
©연합뉴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6·3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 중 하나인 대구광역시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누르고 당선을 확정 지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 추 후보는 52.7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46.24%에 그친 김 후보를 6.49%포인트 차이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결과는 '대구 변화론'을 앞세운 야권의 도전을 뿌리치고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이 강력하게 결집한 결과로 풀이된다.

추경호 후보의 당선은 개표 중반을 넘어서며 사실상 굳어졌으며 보수 진영의 전략적 승리로 평가받는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68.87%를 기록한 오전 2시 40분 기준 추 후보는 과반이 넘는 득표를 기록하며 승기를 잡았다. 대구 지역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6.49%포인트라는 격차는 야권의 거센 추격 속에서도 시장 질서와 법치를 중시하는 보수층의 심리가 안정적 시정 운영을 선택했음을 보여준다.

당선이 확실시된 직후 추 후보는 대구 경제 활성화와 시민 삶의 질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제시하며 시정 운영의 포부를 밝혔다. 그는 당선 인사에서 "그동안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리며 따끔한 질책 역시 가슴에 잘 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시민의 삶이 더 나아지고 대구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하며 경제 전문가로서의 면모를 부각했다.

추 후보는 경쟁 상대였던 김부겸 후보에 대한 예우를 갖추며 향후 협치 가능성에 대해서도 열린 태도를 보였다. 그는 "함께 경쟁해주신 김부겸 후보님께 감사와 존경의 말씀과 함께 위로를 전한다"며 "앞으로도 수시로 자주 만나서 많은 조언을 듣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는 선거 과정에서의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적인 시정 수행을 통해 지역 사회의 안정화를 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는 대구 변화론을 내세우며 보수 텃밭의 균열을 노렸으나 결국 높은 보수 결집의 벽을 넘지 못하고 고배를 마셨다. 김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지역 주의 타파와 새로운 대구의 비전을 제시하며 유권자들에게 다가갔으나 막판 보수층의 위기감에 따른 결집 현상을 이겨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대구 지역의 정치적 지형이 여전히 보수 정당에 강력한 신뢰를 보내고 있음을 재확인시켜 주었다.

낙선이 확정된 김 후보는 시민들의 선택을 겸허히 수용하며 패배를 인정하는 성숙한 정치적 행보를 보였다. 그는 낙선 인사에서 "존경하는 대구 시민 여러분 제가 부족했으며 여러분이 제게 걸어주신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또한 "시민들께서 주신 선거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승복하며 선거 기간 믿어준 모든 분께 죄송하다"는 소회를 밝히며 지지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다만 이번 선거는 과거와 달리 여야 후보 간의 치열한 정책 대결이 펼쳐지며 대구 정치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김 후보는 "대구에 경쟁이 벌어지고 여야가 시민께 잘 보이려고 노력하는 서비스로의 정치 가능성을 우리는 봤다"고 강조하며 이번 선거의 의의를 설명했다. 비록 낙선했으나 야권 후보가 46%가 넘는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향후 대구 시정 운영에 있어 야권의 목소리를 무시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되었음을 의미한다.

추경호 당선인은 향후 대구의 경제 구조 고도화와 민생 안정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 수립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수적 가치인 효율성과 시장 경제 원리에 기반하여 침체된 대구의 산업 경쟁력을 회복하는 것이 당면한 최대 과제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민심의 요구를 수용하여 시정에 반영하는 포용적 리더십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대구 시민들은 안정적인 시정 운영과 경제 도약을 선택했으며 이제 공은 당선인인 추경호 후보에게 넘어갔다. 당선인은 선거 기간 중 보여준 보수 결집의 동력을 시정 동력으로 전환하여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하는 시험대에 서게 되었다. 향후 추 당선인이 약속한 경제 활성화가 대구의 지표상 변화로 이어질지 지역 사회와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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