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대통령의 복심' 우상호, 강원도정 4년 만에 탈환... 김진태와 초박빙 접전 끝 신승

음영태 기자
'대통령의 복심' 우상호, 강원도정 4년 만에 탈환... 김진태와 초박빙 접전 끝 신승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후보가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를 꺾고 4년 만에 강원도정을 탈환하는 데 성공했다. 우 당선인은 선거 초반부터 유지해 온 선두 자리를 개표 막판까지 지켜내며 이른바 '와이어 투 와이어(wire-to-wire)'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번 결과로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 동력은 강원 지역에서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당선인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를 누르고 제39대 강원도지사 당선을 확정했다. 우 당선인은 개표율이 90%를 넘어선 4일 오전 3시 30분경 '당선 유력' 판정을 받으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보수 텃밭으로 분류되던 강원도에서 민주당이 행정 권력을 되찾아왔다는 점에서 정치적 의미가 크다.

우 당선인은 이재명 대통령의 초대 정무수석을 지낸 핵심 측근이자 '86 운동권' 그룹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1987년 민주화 항쟁 당시 연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부의장을 지낸 그는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에서 집행위원장을 맡으며 대중적 인지도를 쌓았다. 이후 제17, 19, 20, 21대 국회에서 4선 의원을 지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당시 야당 원내대표로서 사령탑 역할을 수행하기도 했다.

철원 출신인 우 당선인은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뒤 고향을 떠났으나 이번 당선을 통해 도백으로서 금의환향하는 서사를 완성했다. 그는 국문과 출신 특유의 문장력과 대변인 경력을 바탕으로 뛰어난 소통 능력을 보여주며 여야를 아우르는 친화력을 인정받아 왔다. 대선 과정에서는 강원지역 선대위원장을 맡아 이재명 대통령의 험지 공략을 지원하며 지역 기반을 착실히 다져온 것으로 알려졌다.

보수 색채가 강한 강원 지역의 특성을 고려하여 우 당선인은 선거 운동 기간 내내 외연 확장에 총력을 기울였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후보였던 최흥집 전 강원도 정무부지사를 정책고문으로 영입한 것이 대표적인 외연 확장 사례다. 또한 국민의힘 강원지사 예비후보였던 염동열 전 의원의 지지 선언을 끌어내며 중도와 보수 진영의 일부를 흡수하는 정치력을 발휘했다.

선거 초반 여유로운 선두를 유지하던 우 당선인은 선거 중반 이후 상대 후보의 거센 추격에 직면하며 위기를 맞기도 했다. 4월 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14.2%P에 달했던 두 후보 간의 격차는 5월 말 조사에서 7.4%P까지 급격히 좁혀졌다. 이는 TV 토론회 과정에서 불거진 지역 현안 숙지 부족 논란과 보수 결집 현상이 맞물린 결과로 시장 질서와 효율성을 중시하는 보수층의 반감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상파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두 후보의 격차는 오차 범위 내인 2.6%P까지 좁혀지며 막판까지 안갯속 정국이 이어졌다. 개표가 진행되는 동안에도 1~2%P 수준의 초박빙 승부가 지속되어 양측 캠프는 새벽까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다. 우 당선인은 결국 '와이어 투 와이어' 승리를 거두었으나 예상보다 훨씬 치열했던 접전에 대해 놀라움을 표시하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일각에서는 우 당선인이 지역 현안에 대한 이해도가 낮다는 비판을 선거 과정에서 완전히 불식시키지 못했다는 지적을 제기한다. 상대 진영은 우 당선인이 중앙 정치에만 매몰되어 강원도민의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이 부족하다고 끊임없이 공격했다. 이러한 비판적 시각은 향후 도정 운영 과정에서 우 당선인이 성과로써 증명해내야 할 실질적인 과제로 남게 되었다.

우 당선인은 당선 확실시 직후 취재진과 만나 "경쟁과 진영을 넘어 강원 발전이라는 하나의 목표로 마음을 모아 주신 18개 시군 도민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한 승리였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강원도의 획기적인 변화를 만드는 일에 마음을 다해 노력하겠다"며 도정 운영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향후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공적 안착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우 당선인의 행보에 지역 정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대통령의#복심'#우상호#강원도정#4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