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 박형준 3선 저지하며 8년 만의 정권 교체 실현

음영태 기자
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 박형준 3선 저지하며 8년 만의 정권 교체 실현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제치고 부산시장에 당선되며 지역 정가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개표율 90%를 넘긴 시점에서 약 4만 표 차이의 우위를 점하며 당선을 사실상 확정 지었다. 이는 2018년 오거돈 전 시장 이후 민주당 계열 후보가 부산 시정을 다시 맡게 된 역대 두 번째 사례로 기록될 전망이다.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6·3 지방선거에서 강력한 현역 프리미엄을 가졌던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꺾고 차기 부산시장으로 선출되었다. 4일 오전 2시 50분 기준 개표율이 90%를 상회하는 가운데 전 후보는 박 후보를 약 4만 표 차이로 앞서며 승기를 굳혔다. 이번 선거 결과는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 지역에서 야권 후보가 현직 시장의 3선 도전을 저지했다는 점에서 정치적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개표 과정은 시종일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의 연속이었으나 결국 민심은 변화를 선택했다. 선거 초반에는 박형준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나가는 양상을 보였으나 자정을 넘기며 전재수 후보가 역전에 성공한 뒤 격차를 꾸준히 벌렸다. 박 후보는 개표 중반 이후 발생한 역전 흐름을 끝내 뒤집지 못하고 패배를 시인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번 승리는 민주당 입장에서 2018년 제7회 지방선거 이후 8년 만에 부산 시정을 탈환했다는 역사적 의미를 지닌다. 부산은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의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지만 이번 선거를 통해 유권자들의 투표 성향이 실용주의 노선으로 변화하고 있음이 증명되었다. 민주당 소속 부산시장의 등장은 향후 동남권 메가시티 등 주요 지역 현안 추진 방향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전재수 당선인은 당선이 확실시된 직후 변화를 선택한 시민들의 엄중한 뜻을 무겁게 받들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그는 당선 소감을 통해 "시민이 원하는 시장이 되겠으며 말보다 성과와 결과로 증명해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쟁 상대였던 박형준 후보를 향해서도 부산의 미래를 위해 함께 경쟁해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하며 통합의 정치를 시사했다.

박형준 후보는 개표 결과에 승복하며 시민들의 성원에 감사를 표하는 동시에 전 당선인에게 축하의 메시지를 보냈다. 박 후보는 "시민으로 돌아가서 부산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히며 3선 도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현직 시장으로서 쌓아온 행정 경험을 바탕으로 시정 연속성을 강조했으나 정권 심판론과 변화에 대한 요구를 극복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권 전문가들은 이번 부산시장 선거 결과가 향후 중앙 정치권의 권력 지형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 정치 전문가는 "현직 시장의 3선 실패는 지역 내 보수 결집력이 약화되었거나 행정 성과에 대한 시민들의 냉정한 평가가 반영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는 단순한 인물 교체를 넘어 부산의 정치적 지향점이 다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된다.

전재수 당선인의 시정 운영은 효율성과 성과 중심의 기조를 띨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시장 질서와 법치를 중시하는 보수적 가치와도 일정 부분 궤를 같이할 전망이다. 그는 향후 부산의 경제 활력 제고와 민생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구체적인 결과물을 도출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시민들은 새로운 시장이 약속한 '성과로 증명하는 행정'이 부산의 경쟁력을 어떻게 강화할지 주목하고 있다.

향후 부산시는 당선인 인수위원회를 중심으로 본격적인 시정 업무 인수인계 절차에 돌입하게 된다. 전 당선인은 선거 과정에서 제시한 공약들을 검토하고 우선순위를 설정하여 민선 9기 시정 운영의 청사진을 그릴 예정이다. 이번 선거 결과가 부산의 도시 브랜드 가치 상승과 지역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새로운 시정의 성패를 가를 핵심 관건이 될 것이다.

반론의 시각에서는 이번 선거 결과가 민주당의 완전한 승리라기보다 현 정부와 여당에 대한 경고성 투표 성격이 짙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박형준 후보를 지지했던 40% 이상의 유권자 표심을 고려할 때 전 당선인이 시정 운영 과정에서 직면할 보수 진영의 견제와 협치 요구는 피할 수 없는 과제다. 따라서 전 당선인이 시정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반대 진영의 목소리를 수렴하는 포용적 리더십이 필수적이다.

결론적으로 전재수 후보의 부산시장 당선은 부산 정치사의 새로운 장을 여는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시민들은 실질적인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하며 변화를 선택했으며 당선인은 이에 부응하는 구체적인 행정 성과를 내놓아야 하는 무거운 책임을 안게 되었다. 향후 4년간 전재수 체제의 부산시가 보여줄 행정적 역량과 정치적 행보에 전 국민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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