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北 김정은,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 시찰하며 해군 핵무장화 가속 선언

김영 기자
北 김정은,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 시찰하며 해군 핵무장화 가속 선언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 현장을 방문하여 해군 핵무장화를 강력히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김 위원장은 핵무력을 기하급수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방대한 계획을 확정했으며, 이는 수중 핵전력을 통한 전략적 억제력 확보를 목표로 한다. 이번 현지지도에는 부인 리설주와 딸 주애가 동행하여 체제 결속과 무력 강화의 상징성을 동시에 드러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사업을 직접 지도하며 해군의 핵무장화를 기정사실화하고 국가 방위력 강화를 위한 구체적인 행보에 나섰다. 조선중앙TV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4일 8,700t급 규모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 현장을 찾아 사업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해군의 전력 강화를 독려했다. 이번 시찰은 북한이 추진해 온 수중 핵전력 고도화의 결정판으로 평가받는 대형 잠수함 건조의 실체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안보적 함의가 크다.

8,700t급으로 알려진 이 신형 잠수함은 북한이 기존에 보유했던 잠수함들과 비교해 배수량과 작전 능력 면에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 것으로 분석된다. 핵동력 체계를 채택함으로써 잠항 기간을 획기적으로 늘리고 전략유도탄을 탑재하여 은밀한 타격 능력을 극대화하려는 북한의 군사적 의도가 명확히 투영되어 있다. 이는 단순한 해군력 증강을 넘어 미 본토나 주변국을 겨냥한 수중 발사 탄도미사일(SLBM)의 플랫폼으로서 기능할 가능성이 높다.

김 위원장은 이번 현지지도에서 핵무력을 기하급수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방대한 계획을 확정했다고 밝히며 무력 강화의 속도를 늦추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해군의 핵무장화는 북한이 장기적으로 추구해 온 '핵 무력 완성'의 마지막 퍼즐 중 하나로 인식되며, 이를 통해 비대칭 전력을 극대화하려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특히 방대한 계획이라는 표현은 향후 잠수함 추가 건조나 신형 미사일 개발 등 연쇄적인 도발 가능성을 시사한다.

현장에는 부인 리설주와 딸 주애가 동행하여 이례적인 가족 동반 시찰의 형태를 띠었으며 이는 내부 결속과 대외 압박이라는 이중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어린 딸을 군사적 성과가 집약된 핵잠수함 건조 현장에 대동한 것은 미래 세대의 안전을 담보한다는 명분을 세우는 동시에 세습 체제의 정당성을 군사력과 결부시키려는 의도다. 리설주의 동행 역시 김정은 정권의 안정성을 과시하고 핵심 전략 자산 개발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조치다.

북한의 이러한 행보는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직접적인 요인으로 작용하며 기존의 안보 지형을 근본적으로 흔들 수 있는 위험 요소를 내포한다. 대형 핵잠수함의 등장은 한미일의 대잠수함 작전 구역을 확장시키고 탐지 및 추적을 어렵게 만들어 방어 체계에 상당한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이를 통해 국제사회의 제재 국면 속에서도 군사적 주도권을 놓지 않겠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고 있다.

군사 전문가들은 북한의 핵잠수함 건조 속도와 기술적 완성도에 주목하며 실전 배치 시점이 예상보다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안보 전문가는 "8,700t급 규모는 북한 잠수함 전력의 질적 변화를 의미하며, 핵추진 방식이 실제 구현될 경우 한반도 주변 해역의 수중 균형이 파괴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는 북한이 단순한 위협을 넘어 실질적인 수중 핵 타격 능력을 보유하기 위한 최종 단계에 진입했음을 시사한다.

다만 북한이 주장하는 8,700t급 핵잠수함의 실제 성능과 핵추진 기술의 안정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비판적인 시각과 검증의 필요성이 제기된다. 고도의 정밀 기술이 요구되는 핵잠수함 건조 과정에서 북한이 직면한 기술적 한계나 국제적 제재로 인한 부품 수급의 어려움이 실제 전력화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지적도 존재한다. 선전 매체를 통한 공개가 실제 작전 능력과 반드시 일치하지 않을 수 있다는 기계적 중립성에 기반한 신중한 접근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향후 북한은 이번에 확정된 방대한 계획에 따라 핵잠수함의 진수와 시험 항행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하며 압박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사회는 북한의 핵무력 강화 행보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추가적인 제재와 감시 체계를 강화할 가능성이 크다. 우리 군 당국 역시 북한의 수중 전력 변화를 예의주시하며 이에 대응하는 전력 증강과 한미 연합 방위 태세의 고도화를 추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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