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오세훈 0.04%p 차 대역전극, 서울시장 개표 93.9%서 승부 갈리나

음영태 기자
오세훈 0.04%p 차 대역전극, 서울시장 개표 93.9%서 승부 갈리나
©연합뉴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 개표 93.90% 시점에서 48.66%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04%포인트 차로 역전했다. 개표 내내 우위를 점하던 정 후보는 막판 추격을 허용하며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영등포와 송파 등 주요 지역의 개표가 지연되고 있어 최종 결과는 안갯속이다.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6·3 지방선거 서울시장 개표 93.90% 시점에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제치고 처음으로 선두에 올라섰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집계에 따르면 오 후보는 48.66%를 확보했으며 정 후보는 48.62%를 기록 중이다. 두 후보 간의 격차는 단 0.04%포인트에 불과하여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초박빙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이번 역전 현상은 개표 작업이 9할을 넘어선 막바지 단계에서 극적으로 발생했다. 개표 시작 이후 줄곧 정 후보가 오 후보에 대해 우위를 점하며 승기를 잡는 듯한 흐름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개표율이 90%를 상회하면서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의 투표함이 열리자 오 후보의 득표율이 급상승하며 전세가 뒤집혔다.

지역별 개표 상황을 살펴보면 아직 승부를 단정 짓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영등포구의 개표율은 72.37%에 머물러 있으며 동작구는 66.87%, 송파구는 68.97%로 서울 전체 평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서울시장 선거의 향방을 결정짓는 핵심 승부처로 꼽히는 곳들이기에 남은 표심의 향방이 결정적이다.

송파구와 영등포구 등 개표가 지연되고 있는 지역의 결과에 따라 재역전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다. 이들 지역의 개표율이 80% 이하로 상대적으로 낮게 형성된 이유는 투표 용지 검수 과정의 정밀성이나 관외 사전투표함의 처리 순서 등 기술적 요인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남은 약 6%의 개표 대상에는 부재자 투표와 거소 투표 등 변수가 많은 표심이 포함되어 있다.

정치권 관계자들은 이번 선거 결과가 서울의 향후 4년 시정 운영 원칙을 결정하는 중차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선거 전문가는 "개표 막판의 역전 현상은 특정 지역의 투표 성향이 반영된 결과이며, 마지막 한 표까지 검표가 완료되어야 승자가 가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는 유권자들의 표심이 세대와 지역, 그리고 정책적 지향점에 따라 팽팽하게 갈렸음을 방증한다.

정원오 후보 측은 여전히 개표가 덜 된 지역에서의 반등을 기대하며 개표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야권 지지세가 강한 일부 동 단위의 투표함이 아직 개봉되지 않았을 경우 다시금 흐름이 바뀔 수 있다는 논리다. 기계적 중립 측면에서 볼 때 현재 오 후보의 역전은 상징적 의미가 크지만 최종 당선을 확정 짓기에는 격차가 지나치게 미세하다.

법치와 시장 질서의 회복을 강조해 온 오세훈 후보의 시정 연속성이 유권자들에게 어느 정도 설득력을 얻었는지가 이번 선거의 핵심 관전 포인트다. 반면 정원오 후보는 행정 혁신과 새로운 변화를 내세우며 유권자들의 감성을 자극하는 유세를 펼쳐왔다. 두 후보의 서로 다른 가치관이 0.04%포인트라는 극미한 수치 차이로 충돌하고 있는 셈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개표의 정확성을 기하기 위해 남은 투표함에 대한 검표 작업을 신중하고 엄격하게 진행하고 있다. 개표 현장에서는 양측 참관인들이 날카로운 신경전을 벌이며 한 표 한 표의 유무효 판정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최종 당선자의 윤곽은 개표율이 98%를 상회하여 통계적 유의미성이 확보되는 시점에야 비로소 명확해질 전망이다.

서울시민들은 밤샘 개표 방송을 지켜보며 끝까지 시선을 떼지 못하는 긴장된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다. 0.04%포인트라는 수치는 서울시 민심이 얼마나 정교하게 양분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선거 결과에 대한 불복 논란이나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개표 관리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남은 6.1%의 개표 대상은 주로 대규모 단지나 인구 밀집 지역의 투표함일 가능성이 높아 결과 예측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이러한 후반부 개표 용지들은 통상적으로 전체 판세를 확정 짓거나 혹은 예상치 못한 변수를 창출하는 동력으로 작용해 왔다. 따라서 현재의 수치는 확정적 결론이라기보다 치열한 승부의 중간 기록으로 해석하는 것이 타당하다.

이번 6·3 지방선거는 정책 대결보다는 후보 개인의 행정 경험과 진영 간의 결집력이 승패를 가르는 양상을 띠었다. 서울시민들은 효율적인 시정 운영과 안정적인 발전을 선택할 것인지, 아니면 인물 교체를 통한 새로운 행정 실험을 선택할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 개표가 완전히 종료되는 순간 서울의 새로운 이정표가 세워질 것이며 그 결과는 향후 정국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마지막까지 남은 영등포와 동작, 송파 지역의 개표 결과는 단순히 한 명의 당선자를 결정하는 것을 넘어 서울의 정치 지형도를 재편하는 근거가 될 것이다. 오세훈 후보의 대역전극이 굳어질지, 아니면 정원오 후보의 재역전이 일어날지는 이제 남은 6%의 유권자 선택에 달려 있다. 선관위는 신속함보다는 정확함에 방점을 두고 개표 마무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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