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與 격랑, 환율 1550원 턱밑… 2026년 韓 '혼돈의 6월'

고진아 기자

6·3 지방선거 후폭풍으로 선거관리위원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여당 책임론이 거세지는 혼돈 속, 원/달러 환율이 1,550원 턱밑까지 치솟으며 국내외 정세가 격랑에 휩싸인 2026년 6월 5일, 국회는 새 수장을 맞고 대통령은 유럽 순방에 나섰다.

지난 6·3 지방선거 후폭풍이 거세다.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과 허철훈 사무총장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오늘(5일) 전격 사의를 표명했다. 이번 사태는 선거 관리의 허점을 노출하며 국민적 공분을 샀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6곳 중 12곳을 더불어민주당에 내주는 참패를 기록하며 위기감이 고조됐다. 이에 따라 장동혁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당내에서 거세게 일고 있으며, 일각에서는 지도부의 '행동'까지 요구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어 향후 정국 불안정성이 심화될 전망이다.

정치권의 격랑 속에서도 22대 국회는 새 출발을 알렸다. 오늘 열린 본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조정식(6선) 의원이 재석 276명 중 267표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후반기 국회의장에 선출됐다. 국회는 이제 조정식 의장 체제 아래 새로운 입법 활동을 예고했다.

與 격랑, 환율 1550원 턱밑… 2026년 韓 '혼돈의 6월'
[사진=연합뉴스]

한편, 국내 경제는 비상등이 켜졌다. 원/달러 환율은 오늘 1,539.1원으로 마감하며 전날 대비 9.4원 상승, 심리적 저항선인 1,550원 턱밑까지 치솟았다. 이는 중동 전쟁 장기화, 대미 관세 문제 심화,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주식 순매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된다. 단기간 내 환율 진정은 어려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이러한 경제 불안 속에서 삼성전자가 민생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통큰 행보에 나섰다. 반도체 초호황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오는 8일부터 4주간 제품 구매액의 2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지급하는 '국민과 함께, 삼성전자 감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이는 가계 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대통령실의 외교 및 안보 행보도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9일부터 18일까지 프랑스 G7 정상회의 참석 등 유럽 순방에 나선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핵추진 잠수함 '한국 건조' 기조에 변화가 없음을 재확인하며, 연말까지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외 정책 리더십을 강화하고 안보 역량을 확충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6·3 지방선거가 남긴 정치권의 혼란과 대외 악재로 인한 경제 불안감이 겹친 가운데, 국가의 대외 행보와 기업의 민생 지원책이 맞물려 전개되는 2026년 6월 초 대한민국은 복합적인 상황에 직면했다. 이처럼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시점에서 향후 국내 정세 안정화와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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