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AI 황제 젠슨 황, 150명 팬과 셀카…'삼소 회동'도 멈춘 대중 친화력

고진아 기자

글로벌 시가총액 1위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방한 첫날부터 공항, 홍대, 재계 회동 장소를 넘나들며 'AI 황제'가 아닌 '스타 CEO'로서 대중과 파격적인 소통을 이어가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입국한 황 CEO는 자신을 기다리던 150여 명의 팬들과 스스럼없이 사진을 찍고 사인 요청에 응했다. 팬이 가져온 본인의 자서전에 사인을 해주고, 심지어 당일 생일을 맞은 취재진에게도 축하 인사와 함께 사인을 건네는 인간적인 면모를 보였다.

입국 직후 황 CEO는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e스포츠 복합문화공간 'T1 베이스캠프'를 방문해 팬들과 직접 소통했다. 수백 명의 국내외 팬들이 운집한 가운데 「아이 러브 유, 젠슨」, 「나도 엔비디아 주주」 등 환호가 쏟아졌고, 황 CEO는 셀카와 악수 요청에 일일이 화답했다. 그는 직접 경품 추첨을 통해 최신 그래픽카드를 시민들에게 전달하며 정형화된 비즈니스를 넘어선 팬 서비스를 제공했다.

저녁에는 홍대 인근 '형님 저요' 고깃집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과 이른바 '삼소(삼겹살·소주) 회동'을 가졌다. 한국 재계 핵심 인사들과의 만남 속에서도 황 CEO는 시민들과의 교감을 멈추지 않아 그의 독특한 친화력을 다시 한번 과시했다.

AI 황제 젠슨 황, 150명 팬과 셀카…'삼소 회동'도 멈춘 대중 친화력
[사진=연합뉴스]

황 CEO의 이 같은 대중 친화적 행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방한 당시에는 서울 강남구 깐부치킨 매장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회동 후 현장 시민들과 사진을 찍고 즉석에서 치킨을 나눠줘 화제를 모았다. 해당 매장은 이후 이용 제한 시간이 생길 정도로 '젠슨 황 특수'를 누리기도 했다.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자사 연례 AI 콘퍼런스 기간에도 그는 격식 없이 야시장을 방문해 시민들과 길거리 음식을 즐기며 사진을 촬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황 CEO의 이러한 행보를 「난해하고 차가운 첨단 과학기술 기업 이미지에서 벗어나 친숙함과 신뢰감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이미지메이킹」으로 분석했다. 첨단 AI 반도체 기술 산업에 대한 대중의 심리적 거리감을 줄여 엔비디아 브랜드 형성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평가다.

젠슨 황 CEO의 이 같은 대중 친화 행보는 단순히 개인의 기질을 넘어, 엔비디아가 기술력을 넘어선 강력한 브랜드 효과를 창출하고, 미래 첨단 기술에 대한 대중의 심리적 거리감을 좁히는 중요한 리더십 모델로 작용하고 있다. 젠슨 황이 'AI 황제'를 넘어 '대중과 소통하는 스타 CEO'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엔비디아의 지속적인 성장 동력임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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