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형극의 길' 끝…한동훈 「보수 재건」 선언, 장동혁 직격

고진아 기자

「형극의 길」을 걸었다고 밝힌 무소속 한동훈 의원이 지난 3일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승리로 오늘(5일) 국회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는 책임지지 않는 국민의힘 당권파를 향해 날 선 비판을 쏟아내며 「보수는 이미 재건되기 시작했다」고 선언, 자신의 귀환이 보수 정치 지형 변화의 신호탄임을 강력히 시사했다.

한 의원은 이날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2024년 12월 3일 밤 국민의힘 당 대표로서의 결단 이후 정치적 고난의 길을 걸었음을 언급했다. 그는 「다시 그때로 돌아간다고 해도 저는 같은 길을 걸었을 것」이라며 자신의 소신을 굽히지 않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향후 의정 활동 목표로는 지역 발전, 보수 재건, 권력 폭주 저지를 제시했다. 특히 이재명 정권의 「공소취소」 가능성에 대해 「(반대에) 앞장설 것」이라며 대여(對與) 투쟁의 선봉에 설 것임을 분명히 했다.

「보수 재건」과 관련해 한 의원은 「이미 재건되기 시작했다」며 「저의 승리로 민심이 뭘 원하는지 명확해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국민의힘 당권파 노선이 묻었던 선거구는 이기지 못했다고 지적하며, 이번 보궐선거 결과가 현 당권파에 대한 민심의 경고임을 강조했다.

'형극의 길' 끝…한동훈 「보수 재건」 선언, 장동혁 직격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의 거취에 대해서도 「정치 리더는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복당 질문에는 「급할 것 없다」며 「복당 이슈를 정치 쟁점화하는 것은 책임지고 사퇴해야 할 당권파를 돕는 결과」가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복당 문제의 주도권을 자신이 쥐겠다는 전략적 의지로 풀이된다.

한 의원의 국회 복귀 현장에는 친한(친한동훈)계 3선 김성원 의원을 비롯해 한지아, 박정하, 고동진, 정성국, 진종오, 정연욱, 박정훈, 배현진 의원 등 다수의 의원과 200여 명의 지지자가 모여 환호했다. 그는 2022년 법무부 장관 취임식 등 중요한 순간에 착용했던 훈민정음 용비어천가 구절이 새겨진 짙은 갈색 넥타이를 매고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강한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의도를 엿보였다.

한 의원은 「민심이 뭘 원하는지 명확해졌다」고 언급하며 자신의 복귀가 단순한 개인 의원 활동을 넘어선 강력한 정치적 메시지임을 분명히 했다. 그의 발언은 국민의힘 당권파에 대한 비판적 시각과 복당에 대한 신중한 태도를 통해 향후 보수 재건의 주도권을 쥐려는 의지를 드러낸다. 이재명 정권과의 대립에 있어서도 독자적인 목소리를 예고한 그의 행보가 향후 한국 정치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지 주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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