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25년 영업 마트의 파격 변신… 수원영통서, 11월 임시청사 입주

고진아 기자

시민들의 발길이 끊어졌던 대형마트가 법과 질서를 수호하는 경찰의 전진 기지로 다시 태어난다. 수원영통경찰서가 오는 11월, 25년간의 쇼핑 역사를 뒤로하고 폐점한 원천동 옛 홈플러스 건물로 임시 청사를 이전하며 새로운 변신을 예고했다.

수원영통경찰서는 오는 11월, 지난해 12월 28일 폐점한 원천동 옛 홈플러스 건물(원천동 177-1)로 임시 청사를 이전한다. 이는 현 청사의 신축 공사 계획에 따른 조치이며, 신축 공사는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된다.

경찰은 이 건물 지하 1층 전체와 지상 1층 일부, 총 1만 5천여㎡ 규모의 공간을 임대해 사용할 예정이다. 현재 판매시설로 등록된 용도를 공공청사로 변경하기 위해 수원시와 실무 협의가 진행 중이며, 내부 리모델링 공사는 이르면 8월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서장실을 비롯해 수사·형사·정보과 등 주요 부서들이 대부분 옮겨져 치안 공백 없이 업무를 수행할 방침이다. 1만 5천여㎡에 달하는 광활한 판매시설이 경찰 주요 부서가 들어설 공공청사로 탈바꿈하는 규모의 재활용 사례다.

25년 영업 마트의 파격 변신… 수원영통서, 11월 임시청사 입주
[사진=연합뉴스]

다만, 상가 건물의 구조적 한계로 유치장 조성이 어려워 피의자들은 인근 경찰서 유치장에 분산 수용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사 일정 등에 따라 임시청사 이전 계획은 일부 변동될 수 있다」고 밝혔다.

옛 홈플러스 원천점은 2000년 12월 한국까르푸로 개점한 이래 25년간 한 자리에서 영업해왔다. 시민들의 쇼핑을 책임졌던 대형마트가 폐점 후 불과 1년여 만에 법과 질서를 수호하는 경찰서로 재탄생하는 극적인 변화를 맞이한다.

폐점한 대형 유통 시설이 공공기관으로 재활용되는 이번 사례는 유휴 공간 활용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수원영통경찰서 임시청사가 유치장 부재라는 한계를 딛고 지역 치안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며 성공적으로 안착할지, 그리고 현 부지 신축 공사 완료 후 2029년 새롭게 문을 열 경찰서의 미래는 어떠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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