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5선 오세훈의 귀환, 서울시 1급 간부 '전원 사표' 왜?

고진아 기자

압도적인 지지로 5선 서울시장에 등극한 오세훈 시장의 화려한 귀환 직후인 6월 5일, 서울시 1급 간부들이 일제히 사표를 제출하며 새 민선 9기 인사의 거대한 서막을 알렸다.

서울시 고위공무원들의 일괄 사의 표명은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 직후부터 감지되었다. 이들은 행정국장을 통해 6월 5일 모두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위직들의 이 같은 일괄 사의 표명은 새로 취임하는 단체장이 조직 개편과 고위직 인사를 소신껏 단행할 수 있도록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통상적인 관행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서울시의 모든 1급 간부들이 '전원 일제히' 사의를 표명했다는 점에서 그 파급력이 더욱 크다. 이는 새 시장에게 조직 운영의 '백지 위임' 또는 '배려'의 의미가 짙어 단순한 관행을 넘어선 상징성까지 부여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5선 오세훈의 귀환, 서울시 1급 간부 '전원 사표' 왜?
[사진=연합뉴스]

다음 달 1일(7월 1일) 민선 9기 임기가 시작되는 오 시장은 지난 6월 4일 서울시청으로 첫 출근하며 직원들로부터 따뜻한 축하와 꽃다발을 받았다. 그러나 강력한 정치적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한 그였음에도 불구하고, 대규모 인사 결정의 무게감 때문인지 제출된 간부들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채 깊이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 안팎에서는 압도적인 지지로 5선 시장에 오른 오 시장이 민선 9기 시정 구상을 마무리하며 대규모 승진·전보 인사와 함께 대대적인 조직 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폭넓게 전망하고 있다. 새로운 임기 시작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만큼, 서울시 공직사회에는 곧 불어닥칠 변화의 바람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5선 시장으로서 서울시 행정을 진두지휘할 오세훈 시장이 1급 간부들의 일괄 사표를 통해 부여받은 막강한 인사 재량권을 어떻게 행사할지에 관심이 쏠린다. 그의 '소신 인사'가 민선 9기 서울시정에 어떤 변화와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할지, 그리고 시장이 어떤 인물들로 새 진용을 꾸릴지 그 첫 시험대에 오세훈 시장이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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