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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교류 소산' 日 아스카·후지와라, 세계유산 등재 '초읽기'

고진아 기자

백제인의 손길로 세워진 사찰, 고구려 벽화 양식을 품은 고분 등 한반도 문명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일본의 '아스카·후지와라 궁도'가 다음 달 19일 한국 부산에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될 것이 확실시된다.

일본 정부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신청한 고대 유적 '아스카·후지와라 궁도'는 유네스코 자문기관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ICOMOS)로부터 등재 권고를 받았다. 이에 따라 해당 유산은 오는 7월 19일 한국 부산에서 개최되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최종 심사를 거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될 것이 유력하다.

나라현 아스카 지역에 위치한 아스카·후지와라 궁도는 아스카 시대(592~710년) 고대 일본의 수도였으며, 궁전, 불교 사원, 능묘 등 총 19개 유적으로 구성돼 있다. 이 유적들은 고대 일본의 중앙집권체제 성립 과정을 보여주는 중요한 고고학적 가치를 지닌다. 특히, 일본 최초의 불교 사원인 아스카데라의 건설에 백제인들이 참여하고, 다카마쓰즈카 고분 벽화에서 고구려 문화의 영향이 뚜렷하게 확인되는 등 한반도와의 깊은 교류가 유산 가치의 핵심으로 평가받았다. 이는 일본 고대 문화의 발전에 한반도 문화가 결정적인 역할을 했음을 보여주는 '한반도 교류의 소산'으로서 역사적 의미가 깊다.

'한반도 교류 소산' 日 아스카·후지와라, 세계유산 등재 '초읽기'
[사진=연합뉴스]

ICOMOS는 권고와 함께 다카마쓰즈카 고분 채색 벽화를 고분 안으로 되돌리기 위한 중장기 연구를 지속할 것을 권고했다. '아스카·후지와라 궁도'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일본의 27번째 세계유산(문화유산 21건, 자연유산 5건)이 된다.

한반도와의 오랜 교류를 통해 꽃피운 일본 고대 문화의 정수가 마침내 세계인의 유산으로 거듭나는 순간, 한국에서 열리는 이번 세계유산위원회는 양국 문화 교류의 깊은 역사를 되새기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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