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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해경, 밍크고래 불법 포획·유통과 전쟁 선포…생태계 질서 확립 총력

정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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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해양경찰서가 오는 12월까지 고래 불법 포획과 조직적 유통 행위에 대한 고강도 특별 단속을 전개한다. 최근 동해안 해역 내 밍크고래 출현이 잦아지면서 불법 행위의 조직화 가능성이 커진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해경은 항공대와 파출소, 함정 등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해양생태계 교란 행위를 뿌리 뽑겠다는 방침이다.

속초해양경찰서는 해양생태계 보호와 건전한 수산 시장 질서 확립을 위해 대대적인 고래류 불법 행위 단속에 돌입한다. 이번 조치는 밍크고래의 빈번한 출현을 틈타 발생할 수 있는 불법 포획과 은닉, 유통 범죄를 사전에 차단하는 것이 목적이다. 해경은 단속 기간을 올해 12월까지로 설정하고 수사 역량을 집중 배치하여 불법 행위의 고리를 끊어낼 계획이다.

동해안 해역의 밍크고래 출현 빈도 증가는 불법 포경 조직의 활동을 자극하는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 단순 포획을 넘어 은닉과 운반, 판매로 이어지는 유통망이 점차 지능화되고 기업화되는 추세다. 해경은 이러한 조직적 범죄가 해양생태계의 근간을 흔들 뿐만 아니라 합법적인 수산업 종사자들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다고 판단한다.

최근 3년간 강원 북부 해역에서 발생한 고래 관련 사고 데이터를 분석하면 향후 발생할 범죄 양상을 예측할 수 있다. 2023년부터 2025년까지 고성, 속초, 양양 해역에서 확인된 고래 혼획 및 좌초 사례는 총 60건에 달한다. 이 가운데 혼획은 42건으로 집계되었으며 현재까지 확인된 불법 포획 사례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경은 해상 현장에서의 범죄 포착이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 입체적인 단속 체계를 구축하고 부서 간 공조를 강화한다. 첩보 수집 단계부터 현장 단속, 유통 경로 추적까지 이어지는 전 과정에 수사 전문가들을 투입한다. 특히 항공대와 육상 파출소, 해상 함정 간의 실시간 정보 공유 시스템을 가동해 빈틈없는 감시망을 형성한다.

신정훈 속초해경 수사과장은 이번 단속의 엄중함을 강조하며 강력한 법 집행 의지를 피력했다. 신 과장은 "고래 불법 포획은 단순한 수산 범죄의 차원을 넘어 국가 이미지를 저해하고 해양생태계를 심각하게 훼손하는 중대한 범죄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조직적인 불법 포경과 유통 범죄를 끝까지 추적해 법이 허용하는 가장 엄중한 대응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해양 자원 보호 노력과 병행하여 속초시는 국가 유산을 활용한 생태 문화 인식 확산에도 속도를 낸다. 속초시는 속초사자놀이보존회와 공동으로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인 생생국가유산 프로그램을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이는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자연 보호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상도문 돌담마을과 속초시립박물관을 중심으로 1박 2일간 다채로운 일정으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국가 유산 탐방과 여행 일기 작성, 실향민 밥상 체험 등을 통해 지역 고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특히 물놀이 체험과 도토리묵 만들기 등 가족 단위 관광객을 위한 실질적인 체험 요소가 포함되어 교육적 효과를 높인다.

프로그램 중 하나인 인형극 '상도문포경 안 돼요 사람들'은 고래 보호의 중요성을 대중에게 전달하는 핵심적인 장치다. 관람객들은 공연을 통해 과거의 포경 문화와 현대의 생태 보호 가치가 어떻게 충돌하고 변화했는지 자연스럽게 학습한다. 이는 해경의 물리적 단속과 궤를 같이하는 문화적 차원의 인식 개선 운동으로 평가받는다.

이튿날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속초사자놀이 공연이 펼쳐져 지역 문화의 우수성을 대내외에 알린다. 속초시는 지역 국가 유산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하여 시민과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러한 문화적 접근은 해양생태계 보호에 대한 자발적인 시민 의식을 고취하는 데 실질적인 기여를 한다.

일부에서는 단속 강화가 조업 활동에 위축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하나 해경은 법치주의 확립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불법 포획은 시장 가격을 교란하고 정당한 절차를 거친 수산물의 가치를 떨어뜨리는 행위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엄격한 법 집행은 장기적으로 수산 시장의 효율성과 투명성을 제고하는 결과를 초래한다.

향후 동해안 해역은 법적 단속과 문화적 보존 노력이 결합된 새로운 생태 관리 모델을 구축할 전망이다. 해경의 강력한 수사 의지와 지자체의 문화 콘텐츠 개발은 불법 행위의 근절과 지속 가능한 관광 산업 발전을 동시에 도모한다. 정부와 지자체는 해양 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법치주의 확립을 통해 국가적 자산인 동해를 수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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