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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밍크고래 전쟁' 발발…속초해경, 조직적 불법 포경 '뿌리 뽑는다'

고진아 기자

동해안에 밍크고래 출현이 잦아지면서 불법 포경과 조직적인 유통 범죄 우려가 커지자, 강원 속초해양경찰서가 오늘부터 연말까지 특별 단속에 돌입하며 해양생태계 보호에 총력을 기울인다.

강원 속초해양경찰서(이하 속초해경)는 오늘(6월 6일)부터 오는 12월까지 고래류 보호 및 해양생태계 보전을 위한 불법 포획·유통 특별 단속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단속은 최근 동해안 해역에서 밍크고래 출현이 빈번해지고, 불법 포획을 넘어 은닉, 운반, 판매 등 조직적인 유통 범죄가 이뤄질 가능성이 커짐에 따른 선제적 조치다.

속초해경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3년~2025년) 고성·속초·양양 해역에서 혼획·좌초·표류한 고래는 총 60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혼획된 고래는 42건이었으며, 해당 60건 내에서는 불법 포획 사례가 단 한 건도 없었다. 하지만 속초해경은 불법 포획이 수면 위로 드러나지 않았을 뿐, 조직적인 범죄 가능성을 예의주시하며 이번 특별 단속을 통해 불법의 싹을 완전히 잘라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속초해경은 첩보 수집, 현장 단속, 유통 경로 추적 등 입체적 단속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해상 현장 포착의 어려움을 고려해 항공대, 파출소, 함정 등 현장 부서 간 공조 체계를 강화하여 단속의 실효성을 높일 방침이다.

동해안 '밍크고래 전쟁' 발발…속초해경, 조직적 불법 포경 '뿌리 뽑는다'
[사진=연합뉴스]

신정훈 속초해경 수사과장은 고래 불법 포획을 두고 「단순 수산 범죄를 넘어 해양생태계를 훼손하고 국가 이미지를 저해하는 중대한 범죄」라고 규정하며, 관련 행위에 대해 엄정 대응할 것을 경고했다. 이는 해경의 단속 의지가 단순한 법 집행을 넘어 해양 환경 보존과 국가적 위상까지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속초시는 해경의 단속 활동과 더불어 지역 사회의 고래 보호 인식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속초시는 오늘부터 1박 2일간 국가유산청 공모사업인 '생생국가유산과 떠나는 속초 여행'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에는 상도문 돌담마을과 속초시립박물관 내 실향민문화촌에서 인형극 '상도문포경 안 돼요 사람들'을 관람하는 시간이 포함되어 있어, 참가자들이 고래 보호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체감할 수 있도록 했다.

속초해경의 강력한 불법 포경 단속 의지와 속초시의 문화 프로그램을 통한 고래 보호 인식 제고 노력은 해양생태계 보호가 단순한 법 집행을 넘어 지역 사회 전체의 과제임을 명확히 보여준다. 불법 포획 및 유통 근절을 위한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이 중요하며, 이는 결국 동해안의 건강한 해양생태계를 지키고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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