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 없는 무대에서 일상 대화와 숨소리가 음악이 되고, 8명의 무용수가 몸짓으로 대화를 완성하는 파격적인 '어셈블리 홀'이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6월 7일 폐막을 하루 앞두고 있다.
안무가 크리스털 파이트와 극작가 조너선 영의 협업으로 탄생한 '어셈블리 홀'은 현대무용의 고정관념을 깨는 혁신적인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파이트가 이끄는 세계적인 현대무용단 '키드 피봇(Kidd Pivot)'의 한국 첫 내한 공연인 이번 작품은 2026년 6월 5일 LG아트센터 서울 LG 시그니처홀에서 막을 올렸으며, 오늘(6월 6일) 이틀째 공연을 성황리에 이어가고 있다. 공연은 오는 6월 7일까지 단 사흘간만 진행된다.
이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이자 반전은 기존 공연의 틀을 깨고 음악 대신 '언어'를 중심에 둔다는 점이다. 일상적인 대화와 낮게 깔리는 목소리, 인물들의 숨소리와 망설임이 섞인 소리들이 그 자체로 공연장의 공기를 완전히 새롭게 바꾸어 놓았다. 8명의 무용수는 단순히 대사를 흉내 내는 것을 넘어, 대화의 미묘한 억양과 음절 하나하나에 맞춘 정교한 몸짓으로 '댄스 시어터'의 진수를 보여준다. 무대는 평범한 북미 마을회관을 배경으로, 동호회 '자애와 보호의 기사단'이 해체 위기에 처하며 벌어지는 격렬한 논쟁과 갈등을 담아냈다.
극은 현실의 갈등 상황과 중세 신화 속 기사도 정신이 교차하는 독특한 구성으로 전개된다. 무용수들은 격렬한 몸짓과 섬세한 표정으로 언어로는 다 표현할 수 없는 내면의 혼란과 감정을 생생하게 전달하며, 논쟁의 과정을 춤으로 승화시킨다. 이 과정에서 '어셈블리 홀'은 공동체의 의미, 개인의 소속감, 그리고 관계 속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질문들을 관객에게 던진다.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공동체의 가치를 성찰하게 하는 깊은 사유의 기회를 제공한다.
무용수들의 탁월한 해석력과 표현력 또한 이 작품의 몰입도를 극대화하는 요소다. 글렌다 역을 맡은 르네 시구앵은 대본의 성우 보이스오버를 들으며 캐릭터 움직임의 영감을 얻었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특히 데이브 역의 그레고리 라우는 대사 구현 과정에 대해 「몸속에 일종의 '볼륨 다이얼'이 있는 것 같다」며 미묘한 소리의 변화와 감정을 몸으로 표현하는 어려움을 독특하게 비유했다. 그는 또한 정해진 대사 속에서 매번 새로운 운율과 뉘앙스를 찾아가는 과정을 「매번 새로운 것을 찾을 수 있는 보물찾기 같다」고 표현하며 작품에 대한 깊은 애정과 열정을 드러냈다.
현대무용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극찬을 받는 '어셈블리 홀'은 6월 7일, 단 하루만을 남겨두고 폐막한다. '키드 피봇'의 한국 첫 내한 공연이라는 역사적 의미와 함께, 언어가 춤이 되고 몸짓이 대화가 되는 혁신적인 경험을 선사하는 이번 공연은 공동체의 의미와 소속감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지며 관객에게 놓쳐서는 안 될 특별한 문화적 기회가 될 것이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