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투표지 대란' 격랑, 민주당 "국민의힘, 정권 종말 운운하며 정쟁 조장" 맹비난

고진아 기자

지난 6월 3일 지방선거에서 발생한 초유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선거 이후 여야 간 격한 '정쟁'으로 비화하며 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태 수습보다 비판에 몰두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고 사회적 균열을 조장한다'고 맹비난하며, 국회 안에서의 진상 규명을 위한 6월 내 원 구성 협조를 강력히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국민의힘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 수습 노력 대신 대여 공세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민주당 전수미 대변인은 '국민의힘 지도부가 사태 수습보다 정쟁에 몰두하는 모습은 심히 유감스럽다'고 꼬집었다.

전 대변인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잠실 개표소 시위대에 '목숨 걸고 함께 싸우겠다'고 발언하고, '정권의 종말'을 운운하는 것을 '도를 넘은 처사'로 규정했다. 이는 지난 6월 4일 잠실 개표소에서 투표함 봉쇄 시위가 벌어진 직후 장 대표가 시위 현장을 찾아 발언한 내용이다. 민주당은 장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선거 결과를 부정하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투표지 대란' 격랑, 민주당
[사진=연합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책임을 '결과적으로는 모두 대통령 책임'이라고 주장한 것에 대해서도 날 선 비판이 쏟아졌다. 전 대변인은 오 시장의 발언을 '악의적인 정치 프레임이자 비겁한 구태 정치'로 일축하며, '기승전 대통령 탓으로 돌리는 무책임한 발언'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투표용지 부족 사태의 철저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 노력이 우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대변인은 '당정은 헌법기관의 과오를 철저히 도려내고 국민 주권을 지키기 위해 이미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에 사태의 법적 진상조사를 위한 6월 내 국회 원 구성에 적극 협조하고 국정조사와 특검 추진에 동참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민주당은 '진상조사의 유일한 법적 기반인 원 구성은 팽개친 채 일방적인 특검 요구로 반사이익만 챙기려는 정치쇼를 당장 멈추라'고 경고하며 국민의힘의 정쟁 유발 행태를 질타했다.

6월 3일 지방선거 투표용지 사태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은 6월 국회 원 구성 협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요구대로 '정치쇼'를 멈추고 국회 안에서의 진상 규명에 협조할지, 아니면 장외 투쟁과 정쟁을 이어갈지에 따라 정국 혼란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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