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26조 체코 원전 '탄탄대로'…한수원 역외보조금 리스크 '완전 해소'

고진아 기자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체코 두코바니 신규원전 건설 사업을 둘러싼 유럽연합(EU) 역외보조금 리스크를 완전히 털어냈다.

유럽집행위원회(EC)는 이날 지난해 2월부터 1년 4개월간 진행된 한수원에 대한 EU 역외보조금 규정 심층 조사를 개시하지 않겠다는 공식 통보를 내렸다. 이로써 경쟁국 프랑스 전력공사(EDF)의 이의 제기로 시작된 최대 걸림돌이 완전히 해소되며, 이미 2025년 6월 5일 본계약을 체결한 약 26조원(4천70억 코루나) 규모의 초대형 원전 프로젝트는 탄탄대로를 걷게 됐다.

이번 논란은 EDF가 한수원과 팀코리아가 EU 역외보조금 규정을 어겼다고 지적하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한수원은 정부 보조금을 수령한 바 없으며, 해당 입찰이 규정 마련 이전에 시작돼 적용 대상이 아니라고 일관되게 반박해 왔다. EC의 이번 결정은 한수원의 주장에 힘을 실어준 결과로 해석된다.

26조 체코 원전 '탄탄대로'…한수원 역외보조금 리스크 '완전 해소'
[사진=연합뉴스]

체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은 1천㎿급 한국형 원전 APR1000 2기를 공급하는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숙원 사업이다. 이는 단순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을 넘어 한국형 원전의 유럽 시장 진출을 확정 짓는 중요한 교두보가 될 전망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번 EC 결정을 두고 「한수원과 팀코리아가 국제 규범과 EU의 법·제도를 충실히 준수하며 사업을 추진해 왔음을 확인해 준 결과」라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이어 과거 '정부 지원에 의존한 저가 수주 아니냐는 우려와 비판'이 있었음을 언급하며, 이번 결정이 한국 원전 기술력과 사업관리 역량의 국제적 공신력을 확고히 다지는 중요한 성과라고 강조했다.

이번 EC의 결정은 두코바니 원전 사업을 단순한 건설 프로젝트를 넘어, 김정관 장관의 언급처럼 앞으로 수십 년간 한국과 체코가 기술, 산업, 인재를 함께 키워나갈 '전략적 협력 프로젝트'로 확고히 자리매김하게 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수원 관계자는 「체코 발주사와 긴밀히 협력해 사업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대한민국 원전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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