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김민석 '미완의 승리' 일갈…민주당 8월 전당대회 판 흔들린다

고진아 기자
김민석 '미완의 승리' 일갈…민주당 8월 전당대회 판 흔들린다

조만간 총리직 사의 후 더불어민주당 복귀가 예상되는 김민석 국무총리가 06월 06일 광주에서 6·3 지방선거 결과를 '미완의 승리'로 평가하며 당의 전면적인 '혁신'을 촉구, 다가오는 8월 전당대회를 앞두고 잠재적 경쟁자와의 차별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김민석 총리는 06월 06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KBC '뉴 호남 포럼' 기조연설을 통해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해 「어떤 분들은 승리라고 하고 어떤 분들은 충분치 못하다」는 이분법적 시각을 제시하며 「미완의 승리」이자 「충분치 못하다」는 양면적 평가를 내렸다. 그는 이 자리에서 「지금은 다시 긴장하고, 혁신해야 될 때」라고 강하게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총리직 사의 및 여의도 복귀가 예상되는 가운데, 잠재적 차기 당권 경쟁자인 정청래 대표를 중심으로 치러진 지방선거 결과를 재점검하며 현 당권과의 차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총리는 호남 민심 사로잡기에도 집중했다. 그는 호남 전폭 지원을 약속하며 광주·전남 통합 성과로 「매년 최대 5조원, 4년간 최대 20조원」의 재정 지원 및 기업 투자를 거론했다. 또한 「약무호남 시무국가」라는 발언을 인용하며 호남의 중요성을 강조, 핵심 지지 기반 결속을 다지는 모습을 보였다.

김민석 '미완의 승리' 일갈…민주당 8월 전당대회 판 흔들린다
[사진=연합뉴스]

같은 날 행사 전 김 총리는 세종에 위치한 故 이해찬 전 국무총리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故 이해찬 전 총리를 「도달하기 어려운 롤모델」이자 「가르침과 질책이 다 그립다」고 회고했다. 이는 당 원로에 대한 존경을 표함과 동시에 자신의 정치적 계보를 강조하며 리더십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김 총리는 '성장과 민주주의의 결합, 민생 실용 확장 노선'을 언급하며 자신의 정치적 비전을 제시했다.

김민석 총리의 전격적인 광주 행보와 신랄한 선거 평가는 총리직 사퇴 후 당 복귀를 앞두고 대권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강화하고, 다가오는 8월 전당대회 구도를 재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현 당권의 지방선거 결과를 평가절하하며 새로운 '승리의 공식'을 제시하려는 움직임으로 받아들여지며, 당권 경쟁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민석 총리의 광주 발언과 故 이해찬 묘소 참배는 단순한 현안 진단을 넘어, 8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및 차기 리더십 구도에 대한 그의 분명한 비전과 전략을 드러낸 것으로 평가될 수 있다. 총리직 사의가 임박한 가운데, 그가 제시한 '혁신'과 '민생 실용' 노선이 당내에서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그리고 그가 당권 경쟁에서 어떤 위치를 점할지에 대한 정치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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