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서울시, 2027년 세텍 정기 대관 모집 시작... AI·로봇 등 전략산업 전시회에 가점 부여

정휘 기자
기사 이미지

서울시가 인공지능(AI)과 로봇 등 미래 전략산업을 중심으로 하는 2027년도 세텍(SETEC) 전시장 정기 대관 모집에 나선다. 중소기업 전문 전시 시설인 세텍은 이번 대관 심사에서 신산업 분야 전시회와 신규 기획 전시에 가점을 부여해 서울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SBA)은 오는 26일까지 2027년도 세텍 전시장 정기 대관 신청을 접수하며 본격적인 차기 연도 전시 일정 확정에 돌입한다. 이번 대관 모집은 인공지능, 로봇, 바이오, 핀테크 등 서울시가 집중 육성하는 전략산업 관련 전시회를 우선적으로 유치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신규 전시회에 대해서도 별도의 가점을 부여하여 전시 산업의 다변화와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강남구 학여울역 인근에 위치한 세텍은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과 기술 교류를 지원하는 전문 컨벤션 시설로서 입지를 공고히 하고 있다. 전시장 규모는 총 7,949㎡로, 3m×3m 크기의 표준 부스 420개를 동시에 운영할 수 있는 3개의 전문 전시장과 100여 석 규모의 콘퍼런스장을 갖추고 있다. 전문적인 전시 시설과 우수한 접근성을 바탕으로 매년 다양한 산업군이 교류하는 비즈니스 플랫폼 역할을 수행한다.

세텍은 그동안 게임과 아트페어를 비롯하여 반려동물 박람회, 카페 및 베이커리 페어 등 문화 예술부터 소비재 산업까지 폭넓은 분야의 행사를 소화해 왔다. 다양한 산업군이 집결하는 만큼 이번 정기 대관을 통해 선발될 전시회들도 서울의 경제 활성화와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기업 전문 전시장이라는 특성에 맞춰 유망 강소기업들의 기술력을 대중에게 알리는 장으로서의 기능을 강화한다.

서울시와 서울경제진흥원은 전시장 방문객의 편의를 증진하고 전시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최근 개방형 정원인 '세텍가든' 조성을 완료했다. 지난달 문을 연 세텍가든은 전시 관람 전후로 방문객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며 쾌적한 전시 환경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단순한 휴게 시설을 넘어 전시 공간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다각도의 노력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세텍가든 내에 마련된 '밋업스퀘어' 공간은 향후 기업 홍보부스 운영이나 소규모 이벤트 등 야외 전시를 지원하는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실내 전시장에 국한되었던 기존의 비즈니스 환경을 야외로 확장함으로써 참여 기업들에게는 차별화된 홍보 기회를 제공하고 방문객들에게는 다채로운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는 공간의 효율적 운영을 추구하는 서울시의 행정 원칙과 부합하는 조치로 평가받는다.

서울경제진흥원 관계자는 "세텍은 서울의 미래 먹거리인 전략산업이 대중 및 투자자와 만나는 핵심적인 비즈니스 접점이 될 것"이라며 "공정하고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서울의 위상을 높일 수 있는 유망한 전시회들을 최종 선발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이번 대관 정책이 단순한 공간 임대를 넘어 서울시의 산업 정책 방향을 전시 산업에 투영한 결과라고 분석한다.

다만 일각에서는 강남권에 집중된 전시 수요에 비해 한정된 전시장 면적과 대관 기간이 신규 주최사들에게는 여전히 높은 진입 장벽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대형 컨벤션 센터와의 경쟁 속에서 세텍만의 차별화된 중소기업 특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는 과제도 제기된다. 기계적 중립성에 기반한 효율적인 공간 배분과 운영의 묘가 필요한 시점이다.

2027년 세텍 전시 개최를 희망하는 주최사와 단체는 SBA 또는 세텍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신청 마감 이후 서류 심사와 위원회 평가를 거쳐 최종 선정 결과는 오는 8월 셋째 주에 공식 발표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이번 정기 대관을 통해 내실 있는 전시 라인업을 구축하고 서울을 대표하는 중소기업 전문 전시장으로서의 명성을 이어갈 방침이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서울시#2027년#세텍#정기#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