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서울 강남 깐부치킨 삼성점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최태원 SK 회장이 '러브샷'을 나누며 지난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엔비디아가 함께한 '깐부'에 SK까지 합류하는 'AI 4대 동맹'의 상징적 장면을 연출, 글로벌 AI 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회동은 오후 6시 46분 시작됐다. 황 CEO는 지난해 10월 삼성, 현대 회장들이 앉았던 '깐부회동' 자리로 최 회장을 직접 이끌었다. 황 CEO는 자신의 자리에 사인을 남겼고, 최 회장은 그 옆 빈자리에 서명하며 사실상 국내 주요 4개 기업의 AI 동맹 결성을 시각적으로 선언했다. 정석근 SK텔레콤 AI CIC장은 즉석에서 '삼성, 현대, SK, 엔비디아' 4개 회사의 인공지능(AI) 동맹 결성을 축하하며 그 의미를 더했다.
회동 분위기는 비즈니스 미팅이라기보다 '팬 미팅'에 가까웠다. 황 CEO는 프로야구 시구 때 입었던 두산베어스 유니폼 차림으로 등장해 편안한 모습을 보였다. 최 회장은 테이블에 있던 HBM칩 과자를 황 CEO에게 건네며 「HBM! 더 많은 HBM이 필요해!」라고 농담을 던져 현장에 웃음꽃을 피웠다. 두 정상은 나란히 앉아 치킨과 음료를 나누어 주었으며, 즉석 사인회까지 열며 참석자들과 소탈하게 교류했다. 황 CEO는 오후 7시 54분 먼저 퇴장했으며, 회동은 오후 8시 52분께 종료됐다.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은 이와 관련해 「비즈니스 대화는 없었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황 CEO의 부인과 장녀 매디슨 황 수석이사, 최 회장의 장녀 최윤정 SK바이오팜 전략본부장 등 양측 가족과 핵심 임원들이 배석해 단순한 친목을 넘어선 깊은 유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최 회장의 'HBM! 더 많은 HBM이 필요해!' 발언은 SK하이닉스의 HBM(고대역폭 메모리) 기술력에 대한 엔비디아의 높은 기대감을 암시하는 대목으로 해석된다. 젠슨 황 CEO는 오늘(8일) 오전 SK서린빌딩에서 최태원 회장과 다시 만날 예정이며, 저녁에는 서울 신라호텔에서 '코리아 AI 에코시스템 리셉션'을 개최해 국내 AI 생태계와의 협력을 더욱 구체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깐부회동'은 두 정상의 깊어진 유대감과 더불어 국내 주요 기업들이 엔비디아와 함께하는 'AI 4대 동맹'이 강화되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8일 이어질 공식 만남과 리셉션을 통해 SK하이닉스의 HBM 기술력과 엔비디아의 AI 칩 간 시너지가 더욱 구체화되고, 국내 AI 생태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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