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값이 매매와 전세 모두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으나, 서울의 상승 폭은 다소 주춤해지며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수도권 핵심 지역으로의 '똘똘한 한 채'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가운데, 지방은 제한적인 반등에 그치며 지역 간 양극화가 뚜렷해지는 양상이다.
▲ 전국 매매 0.09% 상승…수도권이 흐름 주도
5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2월 1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9% 상승했다.
수도권은 0.16%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고, 서울은 0.27% 상승으로 여전히 가장 강한 흐름을 보였다.
다만 1월 넷째 주(0.31%)와 비교해 상승폭은 둔화됐다.
반면 지방은 0.02% 상승에 그치며 회복 탄력이 제한적이었다.
상승 지역 수는 104개로 전주보다 줄었고, 하락 지역은 62개로 소폭 늘어나 가격 상승은 이어지지만 확산 속도는 둔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서울, 신축·역세권 중심 상승 지속…강북·강남 동반 강세
서울은 정주 여건이 우수한 신축·대단지·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북 14개구는 평균 0.26% 상승했으며, 성북(0.41%), 성동(0.36%), 중구(0.31%), 노원(0.30%), 서대문(0.30%) 등이 두드러졌다.
강남 11개구는 0.27% 상승으로 관악(0.57%), 영등포(0.41%), 강서(0.40%), 구로(0.34%), 양천(0.29%) 등이 상승을 이끌었다.
권역별로는 서남권·동북권·서북권이 고르게 강세를 보였으나, 동남권(강남·서초·송파)은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둔화되며 가격 레벨 부담이 반영되는 양상이 나타났다.
▲ 경기·인천, 지역별 온도차 확대
인천은 중구·서구 일부에서 약세를 보였으나 연수·미추홀·부평구 선호단지 위주로 상승해 전체 0.02%의 소폭 오름세를 유지했다.
경기 매매는 0.13%로 지난주와 동일한 상승 폭을 유지하며, 서울·경기 동반 강세 구도가 이어졌다.
경기 지역에서 구리(0.53%), 용인 수지(0.59%), 안양 동안(0.48%), 하남(0.34%), 광명(0.45%) 등은 0.3~0.6%대 상승률을 기록해 수도권 내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이들 지역은 대개 2·3기 신도시 인접, 광역 교통망, 학군·생활 인프라 등 ‘실수요 선호 요소’를 모두 갖춘 곳으로, 수도권 내 자금·수요가 다시 핵심 입지로 쏠리는 흐름을 반영한다.
반면 평택(-0.16%), 이천(-0.12%), 시흥(-0.03%), 고양 일부, 파주(-0.04%) 등은 약세 혹은 보합에 머물며, 경기 내에서도 외곽·공급 부담 지역이 구분되는 모습이다.
이는 수도권 내에서도 수요가 특정 지역에 집중되는 현상이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지방은 ‘부분 반등’…울산·부산 선전, 세종은 숨 고르기
지방 아파트 매매가격은 0.02% 올라 전주와 같은 상승 폭을 보였다.
5대 광역시는 평균 0.02% 상승으로, 울산(0.14%)이 남구·북구·중구 모두에서 고른 오름세를 보였다.
부산(0.03%)은 수영·해운대·동래구의 선호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세종은 지역·단지별 혼조 속에서 전체가 보합(0.00%)으로 전환되었다.
8개 도 가운데 전북(0.05%), 경남(0.05%) 등이 상승을 이어간 반면, 충남(-0.02%), 제주(-0.03%) 등은 하락하며 지역별 온도차가 나타났다.
▲ 전세시장도 동반 상승…매물 부족이 핵심 변수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08% 상승하며 매매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수도권은 서울 0.13%, 경기 0.12%, 인천 0.04%로 모두 오름세였다.
지방은 0.05% 상승으로 5대 광역시(0.06%), 세종(0.05%), 8개 도(0.04%)가 일제히 플러스를 기록했다.
부동산원은 "서울 전세는 매물 부족 속에서 역세권·대단지·선호단지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지속됐다"라고 말했다.
강북(0.18%), 강남(0.10%) 모두 상승했고, 성동(0.45%), 노원(0.24%), 성북(0.21%), 용산(0.18%), 마포(0.16%) 등에서 상승 폭이 컸다.
인천은 남동·연수·서구, 경기는 성남 중원, 용인 수지, 수원 팔달·영통, 안양 동안 등 교육·교통 여건이 좋은 지역 전세 수요가 가격을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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