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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일자리 반도체 독주’ 속 섬유 ‘한파’… 제조업 전반 ‘보합’

음영태 기자

상반기 국내 제조 업종의 일자리 시장은 산업별 명암이 뚜렷하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열풍을 타고 고부가가치 시장이 열린 반도체 업종은 유일하게 고용 성장이 점쳐지는 반면, 구조적 부진을 겪고 있는 섬유 업종은 고용 축소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6일 기계·조선·전자·섬유·철강·반도체·자동차·디스플레이·금속가공·석유화학 등 국내 10개 주력 제조 업종에 대한 상반기 일자리 전망을 발표했다.

▲ 반도체, AI 호황 타고 나홀로 ‘맑음’… 고용 2.8% 증가 전망

반도체 업종은 국내 10개 주력 제조 업종 중 유일하게 ‘증가’ 등급을 기록했다.

반도체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약 2,000명(2.8%)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AI 시장 급성장에 따른 고대역폭메모리(HBM) 등 고부가 제품 수요 폭증과 이에 따른 국내 기업들의 설비 투자 확대가 고용 창출로 이어진 결과다.

▲ 섬유 업종, 해외 생산 확대와 전방 부진에 ‘감소’ 지속

반면 섬유 업종은 10개 업종 중 가장 어두운 ‘흐림’ 예보를 받았다.

내수 소비심리가 일부 회복될 조짐이 보임에도 불구하고, 생산 기지의 지속적인 해외 이전과 자동차·가전 등 전방 산업의 수요 부진이 겹치며 약 3,000명(2.0%)의 고용 감소가 예상된다. 섬유 산업의 구조적 한계가 일자리 지표에도 그대로 반영된 모습이다.

채용
[연합뉴스 제공]

▲ 기계·조선·자동차 등 8개 업종, 불확실성 속 ‘현상 유지’

반도체와 섬유를 제외한 나머지 8개 주력 업종(기계, 조선, 전자, 철강, 자동차, 디스플레이, 금속가공, 석유화학)은 전년 수준의 고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은 고부가가치 선박 인도가 본격화되며 수출이 개선되고 있으나, 고용 증가는 0.8% 수준에 머물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다.

자동차눈 신차 출시 효과와 친환경차 수요 덕분에 전년 대비 0.5% 증가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기계는 글로벌 경기 둔화로 생산은 다소 줄어들 수 있으나, 고용 규모는 0.4% 감소에 그치며 큰 부침 없이 유지될 것으로 분석됐다.

▲ 수출 회복세가 고용으로 이어지는 ‘낙수효과’는 제한적

이번 전망은 반도체 등 특정 업종의 수출 호조가 제조업 전체의 고용 폭발로 이어지기에는 아직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글로벌 통상 환경의 불확실성과 제조업 전반의 경기 둔화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에, 기업들이 공격적인 채용보다는 기존 고용 수준을 유지하는 보수적인 인력 운용 정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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