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쟁 발발 이후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고조되면서, 원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의 흐름에 극도로 밀착되는 '동조화(Coupling)'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최근 일주일 사이 원/달러 환율과 달러인덱스 간의 상관계수가 4배 이상 폭등하며, 원화가 엔화보다도 달러 강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중동 전쟁에 '강달러-약원화' 밀착…상관계수 0.84 돌파
17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서울 외환시장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최근 1개월간 원/달러 환율과 달러인덱스 간 상관계수는 0.84로 집계됐다. 이는 두 지표가 매우 강한 동조성을 보이며 움직이고 있음을 의미하는 수치다.
지난해 말 국내 수급 요인 등으로 인해 상관계수가 -0.79까지 떨어지며 각자도생하던 '비동조화' 흐름과는 완전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후 정부의 외환시장 안정 조치와 달러 수급 요인이 일부 완화되면서 원화와 달러 간 상관관계는 점차 정상화되는 흐름을 보였다.
올해 들어 상관계수는 전반적으로 상승 추세를 이어갔지만, 지난달 말에는 환율이 달러 흐름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다시 일시적인 괴리가 나타나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달 27일 기준 1개월 상관계수는 -0.51까지 떨어지며 두 지표 간 동조성이 약화됐다.
▲ 전쟁 이후 환율 급등…상관계수 급격히 상승
그러나 이달 들어 중동 전쟁이 발발하면서 상황은 다시 크게 달라졌다.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자 글로벌 투자자들은 안전자산인 달러로 이동했고, 이에 따라 달러 가치 상승과 함께 원/달러 환율도 빠르게 상승했다.
이달 6일 기준 1개월 상관계수는 0.23으로 상승한 데 이어 전쟁이 2주째에 접어든 지난 13일에는 0.76까지 높아졌다.
전날 기준으로는 0.84까지 올라 원화가 달러 흐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 확인됐다.
▲ 일주일 새 상관계수 4배 급등…엔화보다 민감한 원화
단기적인 연동성은 더욱 극적이다.
분석 기간을 1주일로 좁힌 상관계수는 지난달 말 0.22 수준에서 최근 0.95까지 4배 이상 치솟았다.
이는 같은 기간 엔/달러 환율과 달러인덱스의 상관계수인 0.87보다도 높은 수치다.
지난주 초반 국제 유가 급등락에 따라 환율이 하루 단위로 널뛰기 장세를 연출한 것이 이러한 변동성을 극대화한 핵심 원인으로 지목된다.
▲ 지정학 리스크 확대 시 원화 변동성 지속 가능성
외환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경우 원화의 달러 동조 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국제 유가와 글로벌 위험자산 흐름이 환율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화 움직임은 당분간 달러 흐름과 높은 연동성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융진단] 미 증시, 지정학 완화·빅테크 반등에 상승](https://images.jkn.co.kr/data/images/full/98/28/982892.jpg?aspect_ratio=288:168&crop_gravity=northwest&width=28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