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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진단]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시스템 리스크는 제한적”

윤근일 기자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에서는 미국 사모대출펀드(private credit)에 대한 환매 요청 증가 가능성이 거론되며 잠재적 불안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현재의 거시경제 환경을 고려할 때 이러한 움직임이 금융 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확산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7일 대신증권 리포트에 따르면 미국 사모대출 시장 규모는 약 1조8천억 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일부에서는 환매 수요 확대가 유동성 압박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지만, 현재 미국 경제가 경기 확장 국면을 유지하고 기업 실적 개선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조건은 아직 충분히 형성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여기에 기업들의 인공지능(AI) 도입 속도 역시 예상보다 완만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AI 활용 확대가 새로운 산업 성장 동력이 될 수 있지만, 법적 책임 문제와 보안 리스크 등 현실적인 제약 요인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급격한 구조 변화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 중국 경제지표 개선…정책 기대감 속 증시 상승 여력

중국 경제는 최근 발표된 주요 지표 개선과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증시 상승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올해 1~2월 중국의 누적 수출은 6,566억 달러로 전년 대비 21.8% 증가했으며, 수입도 19.8% 늘었다.

이에 따라 무역흑자는 2,136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전자회로와 자동차, 선박 등 첨단 제조업 중심으로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대미 수출은 감소했지만 아세안, 아프리카, 유럽 등 지역에서의 수출 확대가 이를 상쇄하며 중국의 무역 구조가 다변화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향후 정책 구체화와 미·중 관계 변수, 중동 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 여부 등이 중국 증시의 추가 상승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유가·금리·달러 상승…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리포트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시장은 최근 유가와 금리, 달러 가치가 동시에 상승하며 변동성이 확대되는 국면에 진입했다.

국제유가는 배럴당 100달러에 근접했고, 달러 인덱스는 100선을 넘어섰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 역시 4.3% 수준까지 상승하며 시장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

이러한 환경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시장에서는 이를 장기적인 하락 추세보다는 단기적인 변동성 확대 과정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특히 국내 증시는 이미 상당한 조정을 거친 상태라는 점에서 추가 하락 가능성보다는 반등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

코스피
[연합뉴스 제공]

▲ 견고한 펀더멘털…조정 국면은 투자 기회

글로벌 시장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요 국가의 경제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는 평가다. 2026년 경제성장률 전망은 미국 2.5%, 중국 4.6%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으며 기업 실적 전망 역시 상향 조정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코스피의 12개월 선행 EPS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은 시장의 기초 체력이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평가된다.

이 때문에 최근 시장 조정은 장기 하락의 시작이라기보다 단기 과열을 해소하는 과정으로 해석되며, 오히려 중장기 투자 관점에서는 비중 확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된다.

▲ AI 수요 확대 속 반도체 업황 견조

최근 시장이 지정학적 리스크와 유가 변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반도체 업종은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인해 메모리와 스토리지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낸드 플래시 가격이 단기간에 최대 50%까지 상승했다는 업계 발언이 전해지면서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기술 기업들의 AI 투자 확대가 이어지면서 반도체 산업은 구조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 주주환원 확대…한국 증시 체질 개선 기대

국내 증시에서는 기업들의 주주환원 정책 확대가 구조적인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들어 상장사들의 주식 소각 공시가 크게 증가했으며, 2월 기준 소각 공시는 48건으로 전월 대비 약 4.8배 늘었다. 이러한 움직임은 상법 개정과 기업가치 제고 정책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한국 증시의 지배구조 개선과 투자 매력도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논의에서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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