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경일보

부천 캠프머서 변압기 오염물질 누출 우려 ... 환경단체, 전수조사 촉구

음영태 기자
부천 캠프머서 변압기 오염물질 누출 우려 ... 환경단체, 전수조사 촉구
©연합뉴스 제공

 

경기 부천 옛 미군기지 '캠프머서' 부지 개발 과정에서 철거된 변압기로 인한 심각한 토양 오염 우려가 제기되었다. 환경단체는 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PCB) 등 유해 물질 누출 가능성을 지적하며 철거 설비 전수 조사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천시의 미흡한 조치와 관리 계획 공개 부족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 옛 미군기지 변압기 철거 현장, 환경 오염 논란 확산

기후&생명정책연구원은 이달 6일 성명서를 통해 부천 옛 미군기지 캠프머서 부지 내 변압기 철거 및 처리 과정이 관련 규정을 준수하지 않아 토양 오염과 시민 안전 위협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해당 단체는 철거되고 있는 변압기와 전기설비에 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PCBs)과 같은 잔류성 오염물질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하며, 이를 특수관리 대상 폐기물로 취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철거된 변압기에는 단순 천막 조치만 이루어져 있으며, 주변에서는 PCB 누출로 의심되는 흔적들이 발견되었다는 것이 단체의 설명이다.

▲ PCB의 위험성 및 국제적 규제 동향

폴리클로리네이티드비페닐(PCB)은 주로 절연유로 사용되는 물질로, 강력한 독성과 발암성을 지닌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자연에서 잘 분해되지 않고 생물체 내에 축적되며, 면역체계 교란, 중추신경계 손상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유해 물질이다. 국제적으로는 스톡홀름 협약에 따라 2025년까지 전 세계적인 사용 금지와 폐기 조치가 진행 중인 매우 위험한 물질로 분류되어 관리되고 있다. 특히 1968년 일본에서 발생한 가네미유 사건에서는 PCB에 오염된 식용유 섭취로 인해 수많은 사람이 만성 중독 증상을 겪고 태아에게까지 영향이 미친 사례가 있어 그 위험성이 여실히 드러났다. 과거 캠프머서 부지 또한 2011년과 2019년에 걸쳐 화학물질 매립 의혹 등으로 토양 오염 조사가 진행된 바 있어 이번 변압기 철거 문제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 부천시 투명한 정보 공개 및 관리 계획 수립 촉구

기후&생명정책연구원은 부천시에 철거 설비를 대상으로 한 PCB 함유 여부 전수 조사를 촉구하고, 그 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더불어 변압기의 수집, 운반, 보관, 처분 전 과정에 걸친 구체적인 관리 계획을 주민과 시민사회에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환경 오염의 파급력을 고려할 때, 투명하고 신속한 정보 공개와 철저한 관리 감독만이 시민 불안을 해소하고 잠재적 환경 재앙을 막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 관계자는 옛 미군기지 내 변압기 철거 현장에 대해 관련 기관과 조사에 나서고, 변압기 관리 계획도 면밀히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재경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부천#캠프머서#변압기#오염물질#누출
부천 캠프머서 변압기 오염물질 누출 우려 ... 환경단체, 전수조사 촉구 : 정치/사회 : 재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