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국제법과 인도주의 정신에 입각해 발굴된 중국군 유해를 본국으로 송환하는 인도식을 거행한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유해 인도를 넘어 양국 관계의 복원과 선린우호의 메시지를 담고 있으며 지난 기간 축적된 신뢰를 바탕으로 외교적 상징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고위급 인사가 직접 참석하는 공개 행사의 성격을 띠게 되어 교류 정상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국방부는 인천국제공항에서 제13차 중국군 유해 인도식을 개최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인도식은 2026년 4월 21일 보도된 내용에 따르면 이튿날인 22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에 중국 측으로 인도되는 유해는 총 12구로 집계되었다. 이는 대한민국 정부가 국제법적 의무를 준수함과 동시에 전쟁의 비극을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치유하려는 지속적인 노력의 일환이다. 유해 송환은 단순한 물적 이동이 아니라 전쟁의 잔해를 정리하고 미래 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려는 양국의 합의를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 인도주의 원칙 기반의 장기적 유해 송환 실적
대한민국 국방부는 2014년부터 국제법과 인도주의 정신에 따라 중국군 유해 송환 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2014년 첫 송환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우리 측이 중국에 인도한 유해는 총 1,011구에 달한다. 매년 발굴되는 유해의 숫자는 현장 여건에 따라 상이하지만, 정부는 단 한 구의 유해라도 존중을 담아 예우를 갖춰 인도한다는 원칙을 고수해 왔다. 올해 송환되는 12구의 유해 역시 엄격한 감식 과정과 정중한 입관 절차를 거쳐 송환 준비를 마쳤다. 이러한 지속적인 행보는 한국 정부가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인도적 책무를 얼마나 무겁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부는 지난 12년간 단 한 차례의 중단 없이 이 사업을 지속해 왔다. 이는 유해 송환이 정치적 상황이나 외교적 변수에 휘둘리지 않는 최상위 가치임을 증명하는 것이다. 특히 유해 발굴 현장에서 수습된 유품과 인장을 정밀 분석하여 신원을 확인하고, 중국 측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인수인계의 정확성을 높여온 과정은 양국 실무진 간의 신뢰를 쌓는 중요한 토대가 되었다. 이러한 데이터의 축적은 향후 유사한 국제 인도주의 사업에서도 중요한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 한중 외교 신뢰 구축의 핵심 상징물
중국군 유해 인도식은 한중 관계의 부침 속에서도 변치 않는 교류의 가교 역할을 수행해 왔다. 2016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로 인해 한중 간의 외교적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에도 인도식은 중단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되었다. 이는 영토와 이념의 문제를 넘어선 생명에 대한 존중이라는 공통된 분모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국가 간의 갈등이 첨예한 상황에서도 인도주의적 협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선례를 남김으로써 이 행사는 한중 교류의 가장 강력한 상징물로 자리 잡았다.
또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전 세계를 덮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도 송환 사업은 멈추지 않았다. 엄격한 방역 수칙과 국경 봉쇄가 이어지는 극한의 환경 속에서도 양국은 비대면 또는 최소 규모의 접촉을 통해 유해 인도 절차를 완수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이번 제13차 인도식이 갖는 무게감을 더욱 크게 만든다. 어떠한 풍파 속에서도 지켜온 약속이기에 이번 행사가 갖는 외교적 복원의 의미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나는 것이다.
▲ 차관급 참석을 통한 양국 관계 복원 신호탄
이번 제13차 인도식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행사의 격상과 공개 방식이다. 국방부는 이번 행사를 3년 만에 차관급 공개 행사로 재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두희 국방부 차관이 직접 현장에 참석하여 행사를 주관할 예정이다. 지난 3년간 코로나19 및 기타 제반 여건으로 인해 다소 제한적인 규모로 치러졌던 행사가 다시 고위급 인사의 참석 하에 공개적으로 전환된 것은 양국 관계 복원의 강력한 의지를 반영한다. 이는 단순히 유해를 전달하는 절차를 넘어, 양국이 선린우호의 정신을 대외적으로 천명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이번 공개 행사 재개가 한중 간의 고위급 채널 활성화와 외교적 긴장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국방부 차관이 직접 참석하는 것은 상대국에 대한 예우를 다함과 동시에, 국방 당국 간의 신뢰를 재확인하는 절차이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향후 양국 간의 국방 협력 및 다양한 외교적 현안 해결을 위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년 4월 21일 오전 9시 30분 기준으로 확인된 이번 송환 계획은 향후 동북아 평화 체제 구축을 위한 작은 실마리가 될 것으로 평가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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