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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연체율 경고등, 고금리 대출에 서민경제 비상

음영태 기자
은행 연체율 경고등, 고금리 대출에 서민경제 비상
©연합뉴스

 

가계와 기업 대출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하며 국내 5대 은행의 1분기 전체 연체율이 역대 최고 수준인 0.40%를 기록하였다.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 대출 규제 등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부동산 경매 신청 건수 역시 13년 만에 최다를 기록하며 금융 시장 전반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부실채권 규모 또한 16조 원으로 늘어나며 금융권의 건전성 관리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국내 금융 시장에 고금리 후폭풍이 본격화되면서 주요 시중은행의 연체율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KB국민, 신한, 하나, 우리, 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전체 연체율은 0.40%로 집계되었다. 이는 2025년 4분기 대비 0.06%포인트 상승한 수치로, 가계와 기업 대출을 가리지 않고 연체율이 일제히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을 갈아치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체 기간 3개월 이상의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크게 올라 0.3% 후반에 달하며 금융 건전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은행권 연체율 역대 최고치 경신

연체율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금리 환경의 장기화와 경기 침체, 그리고 정부의 강도 높은 부동산 대출 규제가 꼽힌다. 실질 소득 감소와 맞물려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임계점에 달하면서 가계 자금 상황이 악화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소기업과 개인사업자의 연체비율이 특히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업종별로는 부동산업의 부진이 연체율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 이러한 고금리 환경은 비단 국내 시장에만 영향을 미 미치는 것이 아니다. 저금리 시기 몸집을 불렸던 해외 부동산 리츠(REITs) 역시 자산가치 하락, 고금리, 고환율이 맞물리면서 구조적 취약성이 현실화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 고금리發 부동산 경매 물건 급증

고금리 기조와 경기 침체, 대출 규제 등의 복합적인 후폭풍은 부동산 시장에 경매 물건 급증이라는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2026년 1분기(1월~3월) 법원에 신규로 경매를 신청한 건수는 총 3만 541건으로, 이는 13년 만에 최대치에 해당한다. 주택은 물론 상가, 공장 등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에서 경매 물건이 증가하는 모습이다. 특히 2026년 4월 주거시설의 경매 진행 건수는 1만 2,426건을 기록하며 2006년 12월(1만 2,554건) 이후 최대 수준에 육박하였다. 고금리와 대출 규제는 전세사기 문제 및 임대사업자 보증 축소 등과도 얽혀 비아파트 시장의 불안을 가중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소비 패턴이 온라인 중심으로 급변하면서 상가 공실이 늘고 수익성이 악화된 것도 경매 물건 증가에 일조하고 있다.

▲ 금융시장 건전성 및 향후 전망

현재의 고금리 환경이 중동 전쟁 여파 등으로 인해 장기화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금융권의 연체율과 부실채권 규모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5대 은행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규모는 이미 16조 원을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상황이다. 이는 금융 시스템 전반의 건전성에 부담을 줄 수 있으며, 경제 전반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고금리와 실질 소득 감소로 차주들의 이자 부담이 임계점에 달했다고 진단하며, 가계 자금 경색이 심화될 경우 추가적인 연체율 상승과 경매 물건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금융 당국의 선제적인 대응과 차주들의 상환 부담을 경감할 수 있는 정책적 지원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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