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한국 경제는 복합적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3월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하며 거시경제 지표는 견고함을 보였으나, 여성기업 82.2%가 경영 활동에 타격을 입는 등 민간 부문의 어려움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역시 중동발 인플레이션 우려를 표명하며 불확실성이 증대하는 양상입니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정성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한국 경제는 대외 변수의 영향 속에서 상반된 흐름을 보입니다. 지난 3월, 국내 생산,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하며 거시경제 지표는 견조한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6개월 만에 달성된 '트리플 증가'로, 서비스업과 건설 투자 등이 회복세를 이끌었습니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1분기 전국 항만 물동량은 3.8억 톤을 기록했으며, 호르무즈 해협 봉쇄 등 중동전쟁의 직접적인 영향은 아직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됩니다. 이러한 지표들은 한국 경제가 일정 부분 외부 충격에 대한 회복력을 갖추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거시 지표 견조세 속 민간 부문 위축
그러나 거시 지표의 안정세 이면에는 중동 정세 불안정으로 인한 민간 부문의 심각한 타격이 확인됩니다.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 부설 여성경제연구소가 977개 여성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응답 기업의 82.2%가 중동 정세 변화로 인해 경영 활동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이들 기업은 주로 원자재 가격 상승과 내수 위축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울산항의 1분기 물동량은 전년 대비 2.9% 감소하는 등 특정 지역 및 산업 부문에서는 이미 구체적인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는 중동 리스크가 전반적인 경제 지표에는 아직 제한적인 영향을 미 미치고 있으나, 특정 취약 부문에는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 중동발 인플레이션 압력과 공급망 재편
글로벌 경제 역시 중동발 인플레이션 압력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최근 기준금리를 동결하며,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부분적으로 글로벌 에너지 가격 상승을 반영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연준은 또한 중동 지역의 정세 변화가 경제 전망에 대한 높은 불확실성을 초래한다고 명시했습니다. 이러한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는 한국은행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한국은행 역시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중동 전쟁 여파를 주시하며 '매파적 동결'을 결정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원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의 불안정성은 국내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며 가계와 기업의 부담을 가중시킬 수 있습니다.
▲ 불확실성 증대 속 정책 대응과 향후 전망
정부는 중동 정세 장기화에 따른 공급망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핵심 민간기업 중심의 공급망 안정화 정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재정경제부는 2026년도 공급망 안정화 '선도사업자' 신규 선정 절차에 착수하며, 공급망 재편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도 중동 정세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 지원 노력이 이어집니다. 수원시 팔달구는 전통시장에서 물가안정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으며, 평창군과 강원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지역 경제 안정화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4월 제조업 PMI가 50.3을 기록하며 2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하는 등 일부 국가 경제는 견조함을 보이고 있으나, 국제 유가 변동성, 해상 운송 차질, 그리고 공급망 재편 가속화는 한국 경제의 중장기적인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거시적 충격이 제한적이나, 여성기업 사례처럼 특정 부문의 취약성이 두드러지는 만큼, 정부와 기업은 불확실성 장기화에 대비한 다각적인 전략 마련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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