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당의 '윤석열 정부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 발의를 판세 반전의 기회로 판단, 총공세를 전개한다. 검찰 기소 사건의 공소 유지 여부를 특검이 결정하는 조항이 이재명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를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이와 동시에 정진석 전 국회 부의장의 공천 여부를 둘러싼 당내 논란은 선거 전략의 변수로 작용한다.
국민의힘은 2026년 5월 4일 여당이 발의한 '윤석열 정부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을 6·3 지방선거 판세 전환의 주요 동력으로 활용한다. 이 특검법안은 이미 검찰이 기소한 사건의 공소 유지 여부를 특검이 결정할 수 있도록 규정하여, 이재명 대통령 사건의 공소 취소를 위한 시도로 해석되는 상황이다. 당은 이를 '정권 견제론' 확산의 기회로 보고 표심 결집에 주력하는 전략을 펼친다.
이날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는 모든 최고위원이 특검 추진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최고위원들은 해당 법안을 "김정은에 이은 최고존엄 넘버2", "위헌에 위헌을 더한 풀패키지 위헌"이라고 표현하며 여권을 맹폭했다. 이러한 강경한 입장은 특검법안의 위헌적 요소를 부각하고 사법 시스템의 교란 가능성을 경고하는 데 집중된다.
윤상현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의 '사법위기 대응 공동회의' 및 '범야·범시민 비상행동' 구성을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 후보들에게 특검법안과 공동 대응 기구 참여 여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이는 야권 전체의 연대를 통해 특검법안 저지 여론을 확산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국민의힘 소속 광역단체장 후보들도 특검법안에 대한 파상공세를 이어간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YTN라디오에서 이 법안을 "50년 전 아프리카에서 있을 법한 법치주의 파괴"라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 전 법안을 시동 걸고 선거 승리 시 국민의 지지를 주장할 것이라고 지적하며, 전날 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에게 특검법안 관련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히라고 압박했다.
양향자 경기지사 후보는 KBS라디오에서 "민주당의 오만과 독주, 사법과 정치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시도가 계속되어 견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태흠 충남지사 후보도 전날 민주당 박수현 후보를 향해 특검법안이 "희대의 악법"이라며 입장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보수 야권 후보들은 5월 4일 연석회의를 열어 특검법안 대응 방안을 논의하며, 5월 5일에는 오세훈 시장 주도로 수도권, 충청권, 강원권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서울에서 회동하여 공동전선을 구축한다.
이처럼 특검법안을 반전 기회로 삼으려는 국민의힘 전략과 달리, 윤석열 정부 시절 인사들의 국회의원 재보선 공천 문제는 당의 고민 거리로 부상한다. '윤어게인' 역풍이 불면서 특검법안 공세의 호재가 상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특히 12·3 비상계엄 당시 대통령비서실장이던 정진석 전 국회 부의장의 공천 여부가 핵심 논란으로 떠오른다.
정 전 부의장은 이미 복당을 마쳤으나, '헌법재판관 미임명·지명 의혹' 관련 혐의로 '내란특검'에 의해 기소된 상태다. 당규 22조는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자의 당내 경선 피선거권 및 공모 응모 자격을 기소와 동시에 정지한다. 다만, 정치탄압 등 상당한 이유가 인정될 경우 당 대표가 중앙윤리위 의결을 거쳐 징계 처분을 취소 또는 정지할 수 있다.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재보선 후보 결정 데드라인을 5월 9일로 못 박았으나, 이날까지 정 전 부의장의 '예외' 인정 여부를 판단할 윤리위 일정은 잡히지 않았다. 이는 사실상 정 전 부의장을 공천에서 배제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에 무게를 더한다. 박덕흠 공관위원장은 전날 "국민과 당원 생각에 역행하는 행위는 지도부가 생각조차 안 할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러한 기류를 뒷받침했다.
그러나 정진석 전 부의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비정상적 절차로 후보가 결정될 경우 그 후폭풍은 당을 더 힘들게 할 것"이라며 "속히 윤리위를 소집해달라"고 촉구한다. 이러한 주장은 당내 민주적 절차와 공정성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공천 과정의 투명성 부족이 야기할 수 있는 내부 갈등을 경고하는 맥락으로 해석된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정 전 부의장 공천 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시사하며 공천 배제를 압박하는 상황이다. 그는 이날로 예정했던 선관위 예비후보 등록과 5월 6일로 예정했던 출마 선언을 무기한 연기하며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했다. 국민의힘은 특검법안을 통한 지방선거 판세 전환을 시도하는 동시에, 정진석 전 부의장 공천 문제라는 내부 변수를 효과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이중 과제에 직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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