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를 20여 일 앞두고 장동혁 대표를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체제를 확정하며 본격적인 선거 국면에 진입한다. 당은 영남권 지지세 회복을 발판 삼아 야권의 특검 공세를 '이재명 대통령 죄지우기'로 규정하고 공소취소 대응 태스크포스를 통해 보수층 결집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장동혁 대표가 지휘하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을 통해 6·3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배수진을 친다. 당 지도부는 이번 주 중반까지 인선을 마무리하고 목요일 또는 금요일 후보자 등록 전 공식 발표를 목표로 실무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선대위는 전국 단위의 일관된 대여 공세 메시지를 관리하며 장 대표가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전면에 나서는 구조로 설계되었다.
장동혁 대표의 상임선대위원장 합류는 당내 계파 갈등과 중도 확장성 저하라는 우려를 딛고 결정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과거 당 대표들이 공동 또는 상임선대위원장 역할을 수행해온 관례에 따라 이번에도 그 범주를 유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중앙선대위는 보수 지지층 결집과 동시에 무당층에 소구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외부 인물 영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보수 지지층의 회복세는 장 대표의 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지난주부터 텃밭 지역의 지지율이 반등하는 양상을 보이자 장 대표는 서울 중심의 메시지 정치에서 벗어나 전국 현장 지원 행보를 재개했다. 당은 강경 보수 노선에 대한 비판보다 지지층 결집을 통한 선거 승리가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장 대표 체제에 실질적인 힘을 싣고 있다.
전략의 핵심은 야권이 추진하는 이른바 '윤석열 정부 조작 수사·기소 의혹 특검법안'을 정면으로 반격하는 대여 투쟁 노선에 있다. 국민의힘은 중앙선대위 내부에 '공소취소 대응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고 외부 사법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여 논리적 무장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는 더불어민주당의 특검 추진이 결국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적 과오를 덮으려는 시도라는 점을 유권자에게 부각하려는 의도다.
당 핵심 관계자는 "선대위 내 조직이라는 성격을 강화해 외부 인사들도 참여시켜 대여 공세의 객관성과 전문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전략은 특검법안의 부당성을 알림으로써 중도층의 관심을 환기하고 보수 진영의 위기감을 고조시켜 투표율을 끌어올리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 중앙 스피커로서의 역할을 강화해 전국 단위의 선거 분위기를 주도하겠다는 취지다.
다만 당 내부에서는 여전히 장 대표의 강경 이미지에 대한 우려와 함께 2선 후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실존한다. 주광덕 남양주시장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통해 보수 대통합을 위한 사즉생의 결단을 요구하며 장 대표의 용퇴를 공식적으로 촉구했다. 이러한 내부 분열 양상은 중앙선대위의 메시지 전파력을 약화시킬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로 지목되어 당 지도부의 고심이 깊어지는 대목이다.
현장의 주요 후보들은 중앙당의 지원보다는 각 권역별 독자 선대위를 구성하며 각자도생의 길을 걷는 모양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시민 선대위원장단'을 출범시키고 당내 경선 경쟁자였던 박수민, 윤희숙, 김재섭 의원을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위촉하며 독자적인 세를 구축했다. 유정복 인천시장 후보 역시 나경원, 안철수 의원 등 거물급 인사들을 명예선대위원장으로 내세워 지역 특화형 선거 운동에 집중하고 있다.
결국 이번 지방선거는 중앙당의 일관된 공세 메시지와 지역 후보들의 개별 경쟁력이 얼마나 조화로운 시너지를 내느냐에 성패가 갈릴 전망이다. 중앙선대위는 공소취소 이슈를 통해 거대 담론을 형성하고 지역 후보들은 실질적인 정책으로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이원화 전략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선거가 임박할수록 당내 통합과 지지세 확장을 위한 장 대표의 리더십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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