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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수 자동차 시장 '7개월 연속' 부진... 수출 111.8% 급증

중국 자동차 시장의 내수 부진이 심화하고 있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중국 승용차시장정보연석회(CPCA)은 지난 4월 중국 내 자동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21.6% 감소한 140만 대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로써 중국 내수 시장은 7개월 연속 하락세를 기록하며 장기 침체 국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CPCA의 최동슈 비서장은 고유가 여파로 내연기관차 판매가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으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에 대한 수요 역시 침체된 상태라고 진단했다.

전체 판매량의 60.6%를 차지하는 전기차(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판매량 또한 전년 대비 6.8% 줄어들며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 수출 시장은 111.8% 폭증

내수 시장의 암울한 분위기와 달리 수출 시장은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4월 한 달간 전기차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수출은 전년 대비 무려 111.8% 폭증했다. 이는 전체 자동차 수출 증가율인 80.2%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다.

이러한 수출 폭발은 최근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으로 인한 국제 유가 상승이 기폭제가 됐다.

글로벌 연료 가격이 급등하면서 해외 시장에서 전기차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고,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국내 시장의 치열한 경쟁을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로 눈을 돌린 결과로 풀이된다.

중국 수출
[AFP/연합뉴스 제공]

▲ 글로벌 1위 BYD도 피하지 못한 내수 부진

내수 약세와 수출 강세 사이의 불균형은 세계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의 실적에서도 여실히 드러났다.

BYD는 해외 출하량에서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수 판매 부진으로 인해 전 세계 통합 판매량이 8개월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이 고급 모델 출시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려 노력하고 있으나, 전반적인 내수 소비 위축을 반전시키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중국 기업들은 내수 시장의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앞으로 더욱 공격적인 수출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 전망치 하향 조정... 내수 침체 깊어질 듯

금융권의 시각도 갈수록 보수적으로 변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중국 자동차 전체 도매 판매량이 2% 감소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치를 유지하면서도, 내수 판매 감소폭 전망치는 기존 6%에서 11%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내수 시장의 침체가 예상보다 깊고 길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반면 수출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15%에서 33%로 두 배 이상 높여 잡았다.

중국 자동차 산업이 '내수 기반 성장'에서 '수출 주도형 구조'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향후 글로벌 자동차 공급망에서 중국산 전기차의 점유율 확대가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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